|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xps () 날 짜 (Date): 1997년11월27일(목) 07시08분51초 ROK 제 목(Title): Re: 이회창이 잡으면 손좀 봐줘야할 인간들 다 좋은 말씀이지만... 아무리 철새같은 정치인들을 손을 보고 하더라도, 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쩔쩔 맨다거나 다니던 직장에서 타의로 퇴직 당한다거나 하면 그런 것들이 그렇게 통쾌하게 여겨질까요. 물론 실력이 뛰어나든지 아니면 연줄이 든든해 앞으로 생활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면 모를까 안타깝게도 저는 그 어느것에도 해당이 안되어 겁나기만 합니다. 태국같은 나라는 IMF 지원 받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고 자동차 굴리던 사람은 다 팔아치우고, 엄살인지 모르겠지만 본인들 말로는 태국인들이 그들 역사이래로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몇달 후면 우리나라도 그런 일이 닥쳐올 것이 뻔하니 등에서 찬바람이 날 뿐입니다. FreeBird 님은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을 고의적으로 외면하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회창을 지지하시려면 경제 위기에 관련시켜서도 얼마든지 얘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것 같은데 일부러 경제 얘기는 삼가하시는건지. 진지한 의도든 시니컬한 농담으로서든 누구를 손보고 어쩌고 한다는 얘기는 이 시점에서 좀 엉뚱하게 들리기만 합니다. 누구를 손보고 어쩌고 하는 문제는 정치인들 끼리의 일이지 보통 사람들이야 별 관심이 있을까요. FreeBird 님이 그간 조순후보를 지지하면서 아주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를 지키신 것은 제게 퍽 인상적이었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막판에 와서 이런 이상한 모습을 스스로 드러내 보이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 민망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