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거북이) 날 짜 (Date): 1997년11월26일(수) 04시22분45초 ROK 제 목(Title): 금융개혁법안. 오늘 주간조선에 보도된 금융개혁법처리의 뒷얘기를 보고 마냥 허망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금융개혁법은 통과가 되었어야 당연한 것이었다 한다. 여당, 즉 한나라당(요즘은 어디가 여당인지 불확실해서)의 입장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것이었고, 야당측의 입장은 반대의사는 확실히 하지만 통과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정치적으로 이 정도에서 타협을 보고 이제 상임위 표결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정말 허망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상임위 표결장에서 야당의원 13명이 전원출석해서 표결을 준비하고 있는데, '찬성'표를 던져야 할 한나라당 의원 중 6명이 상임위에 출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상임위의 한나라당 의원은 16명. 시나리오대로 가면 17:13으로 통과되어야 할 법안이 11:13으로 부결될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당연히 정회가 선언되고,야당 의원들이 영문을 몰라 웅성거리는 사이 당간부들이 움직여서 이 꿀꿀한 내막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틀어지기 시작한 처리는 끝내 무산되고..... 이후에 다시 양당이 접촉했을 때는 이미 한나라당은 표를 얼마를 갉아먹을지 모를 감자를 혼자 먹어치우려는 의향따위는 싹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결렬. 그렇게 되어서 이렇게 되어버렸다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