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11월20일(목) 16시19분51초 ROK 제 목(Title): DJ는 지역분할구도로는 절대 못이긴다 DJ는 그 누구보다도 지역분할을 타파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했다. 그것이 그에게는 대망을 성취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했다. 그러나 DJ는 지역분할을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온존시키고 불리한 것만 타파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언제나 지역대결의 벽앞에서 고배를 들어왔다. 87년 대선의 4자필승론이 바로 지역분할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적용한 결과로 나온 전략이었다. 작금의 DJT연합도 마찬가지 지역분할에 의지한 선거전략이다. 호남은 무조건 100%니까, JP를 잡아서 충청도, TK를 잡고 영남표의 일부만 주워도 이긴다는 안이하고 졸렬한 발상에서 나온거다. 지역감정을 타파하기는 커녕 철두철미하게 지역감정만 믿고 매번 나오는 사람이 바로 DJ다. 87년에는 노태우, YS가 영남표만 갈라가지면 호남표로 된다는 계산이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똑같은 판박이다. 그가 지역감정의 피해자인 호남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망국병을 고치려는 각오가 있었다면 그에게는 시간도 충분했고, 기회도 있었다. DJ는 버릴 줄 모르고 호남에 매달려 살아왔기 때문에 언제나 눈물의 부르스다. 호남을 버려야 영남을 얻고, 영남을 얻어야 대한민국을 가질 수 있다. 호남을 움켜쥐고 영남을 얻으려는 놀부심뽀는 통할 수가 없다. DJ는 지역감정을 부수고 영남을 얻겠다는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의 생각은 영남을 분리시켜서 어부지리를 얻자는 얄팍한 계산 뿐이다. 그 계산의 바닥에는 물론 호남의 100% 지지가 있다. 이런 DJ의 전략은 영남인들에게 응큼한 꿍심으로 보이고, 그래서 절대로 DJ는 영남표를 못얻는다. DJ는 영남인이 자기를 지지해줄 수 있는 명분을 못만들어주고 있다. 그것이 DJ의 한계이고 불행의 이유이다. 그리 이쁘지도 않은 DJ, 이제는 명분마저 내팽개친 그를 왜 찍어줄려나? 100% 단결해서 30%로 낙선하는 꼬라지를 언제까정 연출할 생각인지... 뭐 어차피 이번이 마지막이니 조금만 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