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11월11일(화) 09시48분08초 ROK 제 목(Title): azrael님.. 님께서 '패거리정치의 폐해'로 지적하신 그런 것들이 현재 신한국당 내에서, 더 나아가서는 신한국당의 현재 위상과 관련 다른 당 내부에서 생기고 있습 니다. > 전라도나 충청도에서의 김대중씨와 김종필씨 추천은 곧 당첨을 의미하죠. 자민련의 박철언을 비롯한 대구출신들의 DJT 반대 및 탈당(아직은 아니지만 곧 예상되는)이 무엇 때문일까요? 평소의 정치적 소신 때문에? 대구지역의 대빵자리를 놓고 김윤환과 경쟁하던 - 그래서 적어도 당내에서는 대구대빵 이라 자부하던 - 박철언이 박태준이 총재가 된다고 하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마 신한국당으로 옮기지 않을지. 신한국당의 민주계는 이인제를 중심으로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기가 계보 내에서 한수 위라고 생각했던 인물들도 국민지지도라는 현실 앞에서 이인제 밑으로 흡수되고 있죠. 이회창 이나 김윤환이나 이인제나 또 다른 패거리정치의 시도일 뿐 패거리정치의 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김대중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적은 패거리 두목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패거리정치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영향력이 큰 패거리 두목은 배제하고 영향력이 작은 패거리 두목을 지지해야 한다는 건데요.. 소매치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베테랑 소매치기를 가둬버리고 중견급 소매치기를 육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 물론 이회창이 집권을 하더라도 이런 패거리 정치에 대해서는 > 적극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되더라도 민정계 눈치본다고 >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요. > 기세등등했던 5,6공 민정계도 김영상이 대통령이 된후에는 > 거의 사멸했던것이 그 예입니다. 민정계의 사멸?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그동안 몸을 사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일부가 도태된 것도 사실입니다만, 대부분의 세력은 신한국당에서도 살아남았고 지금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신한국당 국회의원의 다수세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었고 집권초기 90%를 넘는 국민들이 지지했던 김영삼도 민정계를 비롯한 구세대를 정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집권초기의 완강한 저항, 그리고 상대적으로 늦춰진 개혁스케쥴 등을 기억하시길) 그런데 민정계의 지지가 없이는 후보가 되기도 빠듯했던 이회창이 민정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개혁을 할 수 있다구요? 희망은 좋지만 가능성없는 공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