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1997년11월08일(토) 16시29분14초 ROK 제 목(Title): Re: DJP에 의한 정권교체 > DJP에게 투표하는 의미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물론 '정권교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낡은 세력들과 야합하여 정통 야당으로의 선명성을 잃은 주제에 무슨 정권교체냐 하시지만 전 생각이 다릅니다. 92년 대선 이후 전 야당이 정도를 걸으면서 선거를 통해 정정당당히 정권 교체를 이룬다는 기대가 우리 수준에서는 아직도 멀기만 한 환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수준을 과대평가했는지 아님 기득권 세력을 과소평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인식을 가진 후 이번 대선의 제 목표는 아주 작게 바꿔었고(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것이 바로 윌버린님이 설명해주신 것과 같은 정도의 '정권 교체'입니다. 설사 92년대선으로 우리가 얻어낸 '발전'이 군인독재시대의 종식 뿐인것처럼 이번 대선으로 얻어낼 수 있는 '진보'가 여당도 패배할 수 있다는 인식의 실체화 뿐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그를 위해 표를 던질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무슨 짓을 해도 상관 없다'가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다'라는 인식으로 바뀐다면 '똑바로 하지 않으면 망한다' 까지의 전환도 이전처럼 막막하지는 않을 겁니다. 두번째는, 보다 더 주관적인 이유입니다만, 그래도 DJ가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 으로 아직도 더 진보쪽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기대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최근의 '양심수 파동'과 국보법 문제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타 후보가 아직까지는 그보다 더 더 우위에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님의 DJP, 아니 김대중 후보에 대한 맹렬한 비판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92년 이전의 저였다면 아마 비슷한 글들을 썼을 겁니다. 다만.. 그런 기준을 가진 분이 왜 이회창 후보에는 그렇게도 너그러우신지 그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 기준에 따른다면 이회창 후보는 물론이고 조 순 후보조차 엄격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그럼... 우 가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