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11월08일(토) 09시39분08초 ROK
제 목(Title): FreeBird님..


제 독해의 문제인지 요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군요.

DJP에 의한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역사의 후퇴이다? 결국
대표자(후보) 인물의 문제라는 얘긴데..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인물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DJP에 의해서건 누구에 의해서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쓴 바 있습니다. 이회창이 자신의 개혁성을 포기하고
'전통적인 여권후보' 행세를 한 것이 이회창 개인의 실수라고 파악하
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입니다.
이회창 뒤에 있는 김윤환을 비롯한 민정계 떨거지들이 받혀주는 한
이회창의 운신의 폭은 상당히 제한될 수 밖에 없고, 만약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그들 세력의 동의가 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불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프리보드님이 한국의 '보수세력(?)'을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군요. 제가 쓴 바 있습니다만, 그런 '보수세력'이란 건 한국논단
이나 자유총연맹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수'를 어떻게 정의하느
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의미로서의 보수
- 여당 또는 여권 또는 집권세력이 뭘 어떻게 하건 상관없이 같은
세력이 계속 집권하기를 바라는 - 는 특별한 사상적 기반에 의해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쥐꼬리만한
이익이라도 지켜보려는 생각에서지요. 그들을 안심시키지 못하면 어느
누구라도 당선은 불가능합니다.

김윤환 및 민정계의 파워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이회창이
대표하는 세력은 바로 그들입니다. 이회창 개인이 아닙니다. 이회창이
후보선출에서 성공한 이유는 예전의 국민적 지지와 민정계의 후원이었으며
국민의 지지가 사라진 지금 이회창은 민정계의 얼굴마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회창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 듯..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