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맧) 날 짜 (Date): 1997년10월28일(화) 14시23분19초 ROK 제 목(Title): DJP... 된다 된다 말만 많았던 DJP연합이 결국 됐다. 그동안 DJ의 집권을 내심 바라고 있던 나로서도 (야권후보중 가장 가능성이 높으니까) 막상 연합이 되는 걸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물론 투표권을 행사할 여건이 안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회창이나 이인제가 나아보이나 하면 그것도 아니고 하니 계속 DJ를 심정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문제는 정치 9단들이라는 양김씨가 연합하기 전에 열나게 주판알을 튕겨보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JP야 어차피 5% 미만의 지지율 가지고 차기 수상이 유력해졌으니 남는 장사도 이런 남는 장사가 없는거고, 문제는 DJ의 속셈이 어떤건가 하는거다. DJ가 뭐 내각제만이 우리나라의 나아갈 길이다 하는 신념으로 연합했을 것 같지는 않고, 결국은 여론조사 1위, 당선가능성 1위의 대선레이스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계산결과로는 DJP에 의한 플러스 알파 효과가 있다는 얘긴데, 나는 잘 모르겠다. 충청권에서조차 JP는 10%를 오락가락하는 지지율이던데. TK도 이인제가 많이 빨아갔고. 오히려 원래 DJ를 지지하던 야당성향의 표만 이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부동의 800만표"를 제외한 개혁성향의 야당표는 그리 많지 않다는 계산이었을 것 같다. 오히려 DJP 연합에, 그나마 DJ집권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좀 완화될 만한 수구세력의 표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는 거겠지. 씁쓸하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