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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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5월31일(화) 12시49분12초 KDT
제 목(Title): 송성대님 ...


송성대님의 말씀처럼 한자를 사용하자는 말이 사대주의는 아닙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한글을 찾지않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한자를 계속

쓰자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 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시다. 

고대 한국에는 문자가 없었을까요?  

그렇진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의 한자가 들어오기 전까진 우리의 문자가 있었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체계화 되면 바로 문자가 되는 것이죠.  (한단고기에 의하면 훈민정음의 모태가

되는 가림토문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 문자는 현재의 훈민정음에 조금 생소한

글자 10개를 덧붙인 38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의 한자가

들어오면서 쓰지 않게 되었던 거죠.

(실제로 신라의 땅이었던 곳에서는 가끔 알수없는 기호들이 적힌 비석이 나오곤

한답니다.  이것은 신라에서 사용하던 고대문자이겠지요.)

이건 아주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우리 조상의 사대주의가 빚어낸 참상이지요.

우리의 글을 완전히 묻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세종대왕같은 분이 계셔서 다시 우리의 문자를 찾게 되었으나 여전히 지식인

층의 사대주의 및 자기 비하주의(?)에 또 다시 아녀자나 배우는 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새로 만드는 말들을 여전히 고상한 한자어를 사용해서

만들어왔죠.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 낱말의 70% - 80%가 한자어 입니다.  사대주의와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를 쓴다는 것이 하늘을 우러르는 문제와도 관계가 없겠죠.

하지만 국어사랑 더 나아가서 나라사랑이라는 면에선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것을 찾고, 지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한자를 그냥 쓰고 있으면 아무래도 힘들어 집니다.  

"써오던 것이니 그냥 편하게...." 이렇게 생각을 해서 앞으로도 계속 한자로 낱말을

만들어 나간다면 그리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한자말을 우리말로 돌리려는 노력이

없다면 언젠가 우리는 "은, 는, 이, 가, 을, 를, 이다 ...." 정도만 한글로 쓰고

나머지는 한자, 영어, 일어... 등으로 표기해야 하는 날이 올거고 그러면 더욱이

그런 주장이 설득력있어지겠지요.

"나는 우리 조상이 써오던 한자, 영자, 가나... 을 쓰는 것이다."

저 역시 한자를 절대 쓰지말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줄이자는 것입니다.  제가 위에 써 놓은 글에도 한자어가 무척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한글로 쓰려고도 했습니다만, 앞의 글에서도 

밝히다시피 우리말로만 글을 쓸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우리의 후손에겐 이런 안타까운 심정을 물려주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중국에서 한자를 버렸느니 하는 얘길한 것은 한자는 좋은글자인데 왜 그걸

배척하느냐는 얘기에 대한 답이었을 뿐입니다.  이제 다시 말합니다.



한자가 세계 제1의 문자여도 우리는 우리의 글을 찾아 발전시켜서 써야 합니다 !!



>>>>>>>>>>>>>>>>>>>>>>>>>>> 노고산 아래턱 수리샛별.
수리샛별이란 Super Nova 즉 초신성이라 불리던 것을 우리말로 바르게 옮긴 것입니
다. 수리란 "맨꼭대기", "최고"의 뜻을, 샛별은 "새별", "손님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입니다.
                        **  우리말 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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