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9월12일(금) 02시35분44초 ROK 제 목(Title): 김영삼의 승부수 김대중만큼은 교과서에 "나쁜 인물"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김영삼은 김대중의 집권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내가 예상하는 김영삼의 몇 가지 승부수들은, 첫째, 결선투표제 도입 과반수이상 지지의 대통령의 출현과 국민화합을 명분으로 결선투표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한다. 다자대결이 아닌 "김대중이냐, 아니냐"로 가면 김대중의 필패가 뻔하므로 김대중은 내심 결사반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반대할 뚜렷한 이유와 명분이 없다. 야권후보단일화가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서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 개헌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슴. 둘째, "조순후보"를 조건으로 민주당, 통추와의 전격 합당 여권고정표에도 못미치는 지지를 받는 이회창은 총재직을 물려받은 후 조순과의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다. 김대중보다는 이회창과 색깔이 비슷한 민주당, 통추를 아우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로 조순을 옹립, 여권고정표와 조순표를 묶어서 필승할 수 있다. 이 경우 김영삼의 막후 역활과 조순의 인기상승이 필수조건이 된다. 지금 신한국당이 후보교체를 못하는 이유가 당이 깨질 우려 때문인데, 당대 당 통합을 통해 자연스런 후보교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인제는 결국 후보교체의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회창으로써도 후보사퇴가 아닌 자신의 주도하의 정계개편을 통해 후보를 양보함으로써 체면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다. 셋째,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신한국당 탈당, 조순-이인제 연대의 막후 지원 김영삼의 탈당과 동시에 민주계의 분당과 신당창당, 민주당과의 합당이 이어진다. 95년 민주당을 깨고 나간 김대중의 국민회의 창당과 비슷한 성격으로 볼 수 있겠다. 이밖에 요즘 얘기되고 있는 내각제를 통한 보수대연합은 국민의 저항이 심할 것이고 대의명분도 별게 없다. 이 경우는 세대교체를 내건 이인제만 키워줄 가능성이 크다. 이러저러한 김영삼의 승부수에 대한 김대중의 대비책은 하루빨리 DJP를 성사시키는 것밖에는 없다. JP 대신에 TK 몇명 끌어들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김대중에게는 "야권단일후보"라는 명분이 필요하지 박준규같은 해바라기들은 별 도움이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