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08월04일(월) 15시33분34초 KDT 제 목(Title): 조순 시장이 모험을 하려는 이유 DJ에게는 대통령이 될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역사의 죄인'을 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지요.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40년의 민주화 투쟁이고 나발이고 다 날라가 버리고 한국 현대사의 발전을 가로막은 장본인으로 다 뒤짚어 쓸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걸 만회할 기회가 더 이상 오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두환보다도 후세의 평가가 못할 지도 모릅니다. DJ도 이성이 있는 한 최악의 결과는 피하려 할 겁니다. DJ를 제외한 JP와 영남이 조순을 옹립한다면? 이회창 씨가 재기한다면? 만에 하나 조순 시장도 나오고, 영남후보도 나오고, 몽땅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까요? 87년과 92년을 보더라도 비호남 유권자들은 DJ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투표행위는 절대로 하질 않습니다. 결국 여당으로 몰리게 됩니다. JP도 후보 단일화는 최대한 질질 끌려고 할 겁니다. 영남후보를 기다리는 거지요. DJ가 헛된 꿈에서 깨어나게 만들려면 상황이 그렇게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흘러야 하겠지요. 조순 시장으로의 후보단일화는 투표일 바로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조순 씨도 바로 그 가능성을 바라보고 뛰어드는 것일 겁니다. 야권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로 살아 있겠다, 이거지요. 국민에게는 한 가닥의 희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