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sbahn (CLEARSEA) 날 짜 (Date): 1997년06월23일(월) 07시00분02초 KDT 제 목(Title): [댓글](re)사회개선의 조그만 성냥불 >착하고 바르게 살라? >물론 맞는 말이고,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시골에서 평생 땅 파며 살아오신, 무식한 >제 부모님이 저만 보면 언제나 하시는 말씀과 같군요. 감사합니다. 제 말이 맞다고 인정해 주시니 영광이고, 정말 좋은 부모님을 두신 것을 앙축드리는 바입니다. >대학교수로서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그런 >정도라면, 대학교수의 사회적 영향력이란 것이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아오신 >제 부모님의 영향력과 별 차이 없나보군요. 그렇습니다. 본질 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골의 부모님과 저의 다른 점은 저는 제 자식 뿐만 아니라 님과 같은 이에게도 착하고 바르게 살라고 주문하며, 또한 힘껏 보상보복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고, 구체적으로 제가 어떤 일들을 했느냐는 제가 책을 적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저는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내 교육장의 써비스 상태가 개선되어야 함을 도로교통안전협회 이사장에게 건의한 바가 있으며 개선약속을 공문으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를 비꼬시는 것을 보니 님도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몹쓸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모든 대학교수님들이 성냥불이 되시면 우리 사회가 좀더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는 편입니다. 충고를 드리자면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를 자신이 범하고 있지는 않나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치의 후진성은 우리가 착하고 바르지 못한데에 기인합니까? 아닙니다. 일차적 책임은 정치인들에게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까지 그런 정치인들 흉내를 내어야 할까요? >모두가 착하고 바르게 살면 좋은 일만 일어나는 꿈동산이 실현될까요? 그럴리가 있습니까? 좋은 일만 일어나는 그런 세상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그런 수준은 아니시겠지요? 다시 글을 읽어 보세요. 마음을 비우고 정독해 주세요. 모두가 착하고 바르게 살면 좋은 일이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좋은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야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전 노 김은 자기들이 악하고 삐뚤어지게 살았다고 생각할까요? 제가 전, 노, 김이 아니라서 잘 모릅니다. 저는 안입니다.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정확하게 표현해 주세요. 문제가 무엇입니까? 저는 머리가 나빠서 님처럼 얘기하면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저하고 커피나 한 잔 마시면서 성냥불 얘기나 해볼까요? 6월 25일 미국으로 출국하니 그 전에 한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880-8514입니다. 참고로 어떤 경영대 학생이 제 방문을 부수듯이 꽝 닫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학생을 꾸중하고 다시 방문을 닫고 나가게 했지 그 학생을 때린 적도 없고, 경영대에 연락한 적도 없습니다. 술기운에 그랬다고 생각했으며 우리나라 교육이 그 학생을 그렇게 만든 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이 선생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교육하에서 피해를 받은 학생이었지요. 님의 경우도 비슷한 것이 아니길 빕니다. 저는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를 가능하면 피하고 싶거든요.) 안 병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