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1997년03월13일(목) 10시49분25초 KST 제 목(Title): 점입가경 한국 뉴스를 봤더니, 최형우는 쓰러지고 이회창인 당대표. 김현철은 이제 끝장난 분위기고... 어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예측대로 김심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이회창이 신한국당 후보가 될것인가? 이수성은 애초에 야심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물러설 명분이 있고, 이홍구는 어차피 김심 없이는 비룡의 효(爻)를 얻을 수 없으니 변수가 안된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김덕룡과 박찬종은 어찌 될까? 가신정치에 대한 혐오증이 커진 지금 기본적으로 YS의 가신인 김덕룡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더구나 한보에서 받아먹은 것이 분명히 있을 터인데, 야당이 그 정보를 쥐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 없는 한 그를 내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박찬종은? 그의 강점은 대중적 인기와 노동법-안기부법 정국에서 상처받지 않았다는 점인데, 지금 이회창이 적극공세로 그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는 중. 박찬종은 원외인데 이회창은 당대표라는 날개를 달았으니, 기본적으로 대중적 인기에서 큰 차이가 없는 두 사람의 승부가 어찌될 지는 뻔하다. 더구나 박찬종의 인기는 젊은층과 여성층의 인기. 중량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따라서 대선까지 정국이 현재의 구도를 유지한다면 이회창이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DJ가 안나올 리가 없고, 나와서 이회창을 누를 리도 없으니 이번에도 야당은 물먹게 되는 셈. 문제는 막판에 몰린 YS의 이판사판 합이 공사판 식의 극약처방이다. 이회창으로는 뒤가 불안하다는 -해놓은 일이 있으니 불안할 수 밖에- 생각에 내각제로 돌아설 수 있다. 내각제로 돌아서면 JP는 언제든지 돌아온다. DJ도 정치 9단이라는데 자기가 이회창과 붙어서 이길 확률이 크지 않다는 건 알거고. 3김의 힘은 각자 수십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데서 나온다. 내각제는 나눠먹기니까 성이 차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쪽이 쪽박차는 것보다는 나을거라는 판단이 서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YS는 굽히는 스타일이 아니라니, 막판까지 몰린 그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뭔가 대형사고 한판을 터뜨리고야 말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현철이 문제야 뭐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니 대충 청문회나 좀 하다가 외국 보내겠고.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니 어쩌고 헛소리 찍찍 하면서 말이지. 하여간 재밌는 시국이다. 이런, 미국에 공부하러 와서 한국 정치나 신경쓰고 있다니. 얼른 저녁먹고 학교 나가야지.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triumph.chem.tamu.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