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ilu () 날 짜 (Date): 1997년03월04일(화) 09시32분42초 KST 제 목(Title): [퍼온글]대학-박찬종 운동원 모집 [대학] 박찬종진영 대학교수 운동원 학내모집 논란 현직 대학 교수가 특정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정치운동원을 학내에서 공개 모집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교수의 정치 참여행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면 서울대 법대 교수(공법학과)는 3일 법대와 사회대 건물의 2층과 3층 게시판에 `박찬종 캠프 정치지망생 모집'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내다붙여, 박찬종 신한국당 고문의 정치활동을 지원할 학생을 모집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유인물에서 “지원 자격은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특히 여성 지원자는 대환영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현실정치를 배울 수 있고, 정치지망생에게는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적었다. 이 유인물은 원칙적으로 무보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히고, 희망자는 이력서와 △정치관 △인생관 △특기 △자격증 따위를 적은 자기소개서를 이 교수의 법대 연구실에 내도록 했다. 또 담당 업무로는 “학교와 주변에서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됨”이라고 적었다. 이날 오전 교내를 돌며 이 유인물을 직접 붙였다는 이 교수는 “학생들 가운데도 정치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을 현실정치와 연결시킨다면 서로 좋은 일 아니냐”고 공개 모집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은 박 고문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수들은 부하로 부릴 손발이 없는 데다 조교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 심부름해줄 학생을 모으기 위해 유인물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80년 미국 하버드대학 유학 때 박 고문과 알게 됐으며, 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한달 가까이 선거운동 진영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이 교수의 행위를 두고 “정당법상 대학 교수의 정치활동이 허용되기 때문에 문제삼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그러나 법대의 한 교수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지라도 교수가 학문 연구와 강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교수와 학생의 관계에 현실정치를 개입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대생 강아무개(22·지리4)씨는 “교수의 정치 참여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교수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을 정치권에 끌어들이려는 듯해 썩 개운치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재학생 박아무개(21·임상공2)씨는 “대학 들어와 처음 보는 일이고, 일단 재미있다”며 “정치를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좋은 기회가 될 텐데 나쁠 게 뭐냐”고 말했다. 강성만 기자 기사등록시각 1997년 3월 3일 19시 16분 한겨레신문 제공 ^^^^^^^^^^^^^^^^^^^^^^^^^^^^^^^^^^^^^^^^^^^^^^^^^^^^^^^^^^^^^^^^^^^^^^^^^^^^ 꽃중에 가장 아름다운건 봄이 오는 걸 아는 꽃이라 이야기하며 기꺼이 겨울에 피는 꽃이 되고 싶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