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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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Kevin ((\/\/\/\/)�)
날 짜 (Date): 1996년10월13일(일) 02시19분41초 KDT
제 목(Title): 월간조선과 명예훼손



지난 8월 22일 서울지방법원 민사 16부(재판장 심재돈 부장판사)의 판결에 의해

94년 11월 이후 2년여를 끌어온, 재미언론인 문영자 주필이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낸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끝났다고 합니다. 이날

조선일보사는 문주필에게 명예훼손 손해배상금으로 3천만원을 지급하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거두절미식]왜곡의 대표적 사례인데, 그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월간조선' 94년 9월호 "김일성 장례식은 희대의 비극적 코미디였다"라는 기사에서

94년 7월 20일 평양 목란관에서 있었던 해외교포 위로연에 참석한 문영자 주필이

갑자기 나서서 마이크를 잡더니 

"도쿄에서 김 주석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울었다. 카터

전대통령에게 서거소식을 알려 주자 카터 대통령도 울었다. 이제 우리 7천만 인민은

기러기떼처럼 김정일 동지를 뒤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라고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문주필이 이에 대해 밝힌 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7월 25일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 취재 준배를 위해 7월 8일 도쿄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그런 뜻밖의 사태(김일성 주석 급서를 의미)를 접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둬 조국이 통일로 다가가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염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 

라는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의 눈물과 북한 통치자에 대한

대한 충성의 눈물은 대단히 다른 차원이다 라고 멘트되어 있네요. 저도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남북관게의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그 기회를 놓친 것에 무척

안타까와 했던 기억이 있는데... 눈물을 안 흘렸던 것이 다행이군요. 잘못 흘렸다

가는 메스컴 탈수도 있으니:)


월간조선 측은 이 기사의  취재원이  위의 사실 외에도 여러가지 사실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해 버렸습

니다. 여기에는 물론 그 유명한 '조갑제' 부장의 용단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조갑제 부장은 재판정에서 "문명자씨가 그런 말을 했으리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조갑제 부장이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듣고도

의심없이 진실로 믿어버린 이유에 대해, 그를 취하게 만든 것은 "우익 이데올로기
 
중독증"이라고 많은 이들이 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과연 이 땅에서 이데올로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누구와 함께 지난 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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