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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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kimhj ()
날 짜 (Date): 1994년05월26일(목) 20시49분32초 KDT
제 목(Title): 답:yeol......


 저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것처럼 Cynicism에 충실하신 것
같군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역시 제 의견이 격한 어조로 진행되어
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신 것입니다. 말이 쓰일 곳과 쓰일 사람이 있다는
말의 뜻은 예수나 공자가 할 말이 따로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뚫린 입이니 누군들
말은 못하겠습니까.하지만 그 말이 '제대로' 쓰였는 지는 알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라는 말이 학살자한테서 나와야 합니까 아니면 그 피해자의 입에서 나와야
합니까? 

 또 현실적,비현실적을 구분하는것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고요? 내생각이 
'남들도 옳다고'여겨질 때 여론이 되고 그 여론이 정치에 반영되면 현실적으로 구분
된다고요? 그 뒤의 언론 문제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지금 여론이 그렇게 형성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내 생각이 남들도 옳다고 '여겨질 때'여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은 남들도 옳다고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언론의 헛소리가 여론이
되는 실정입니다. 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보수언론의 눈 밖에 난 소외 계층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여론이 되어 보지 못했습니다.언론의 교묘한 양비,양시론에
의해, 또 의도적인 회피로 인해, 결정적으로 철저한 왜곡에 의해 그 들은 흑백논리로
집단 이기주의로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존재로,그리고 북한의 남침노선에 
동조하는 불순분자로 낙인찍혀 왔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그렇다고 현실을 이대로 앉아서 인정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바로 
이러한 현실을 '변혁'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부터 이루어져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뒤에서 말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셨는데 좋은 말씀이지만 불행히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말은 불확실합니다.여기서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기표의
미끄러짐'에 대해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현실에서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과연 빨갱이라는 말이 돈키호테가 달려드는 풍차
입니까? 아닙니다. 풍차가 아니라 정말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팔을 휘두르는
거인입니다. 지금도 감옥에는 양심수가 수천명도 넘고 심지어 '태백산맥'까지
'빨갱이의 이념서적'으로 고소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래도 '--자'라는 말이
머리속에서 생겨난, 그래서 생각만 멈추면 사라지는 '엉뚱한 적'입니까? 저는
'담론'의 이론적,관념적 논의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실제현실에서 그 말들이
어떤 효과를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격한 어조로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그 효과는
바로 보수언론을 통해 발휘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글을 쓴 것이었고요.

  세상이 불확실하다는 것,그것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현실은 그것을 원하는
주체가 의도적으로 구성했다는 생각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모든 것을 옳다고
생각하게끔......

 제 글의 원래 주제는 '식민성'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정말 정치란에 맞는 주제까지
같이 논의할 수 있게 되었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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