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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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푸르른틈새)
날 짜 (Date): 1996년04월06일(토) 19시44분27초 KST
제 목(Title): 적반하장.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면 어떻습니까?

듣는 사람 기분이 나쁘겠지요.

저는 망치님을 지지한다는 글을 두개 올렸읍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글 제목은 지지한다는 거였읍니다만..그 내용이 망치님과 반삼김님의 싸움에서

망치님의 편을 든다는 것이었던 가요? 아닙니다.

저는 "애매모호한 성향.."이란 글이 올라왔을 때 망치니이 상당히

기분이 상할 줄 알았읍니다. 그래서 메일을 통해 망치님에게 게스트와

싸우지 말라고 말렸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망치님의 대응은 의외로

너무나 담담한 것이었읍니다. 차분하게 조목조목 민주당이 제 1당이

되어야한다고까지 말을 하셨지요. 짐작하시다시피 망치님은 전라도출신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망치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일지라도 그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아무리 말로 해도 이해되기 힘든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망치님은 그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셨읍니다.

제가 지지한 것은 그것에 대한 것이지 싸움에서 누구누구의 편을 든 것이

아닙니다. 제가 끼어들어서 논쟁을 싸움판으로 몰고 갔다구요?

천만에요. 그리고 반삼김님. 다음부터는 '당신은 정말 피곤한 사람이다'람는

식의 말은 삼가시지요.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그 말에 대해

일정하 ㄴ책임도 져야합니다.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을 피곤하다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과연 어떤 
기분이겠읍니까. 더구나 형사에 비교하시다니요.

망치님은 목숨 걸고 싸운 분들만큼은 못되었더라도 싸워야할 때 싸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응繭箚�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전 반삼김님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만,

구원을 가지고 논쟁을 싸움판으로 만들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읍니다.

다만 그 '피곤하다'는 말은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피곤하면 아예 상대를 않으면 되지 왜 구태여 기분 나쁘게 그 소리를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자꾸 합세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말 또한 이해할 수 없읍니다.

반삼김님과 저는 서울대보드에서 예전에 제가 우스개로 쓴 글에 대해

"이제야 아셨는지요?" 라는 식으로 비아냥 거린 것에 대해 제가 정식으로 항의한

일이 있읍니다만 그때 반삼김님이 사과하신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망치님이 흥분하고 제가 거들다니요. 어불성설입니다.

저는 솔직히 망치님이 민주당이 1당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보고 감동했읍니다.

이건 과장이 아니라 솔직히 그랬읍니다.

경상도 대구 출신이 민주당을 지지 혹은 국민회의를 지지한다고 해도

저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반삼김님. 님은 예전부터 김영삼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왜 김영삼만 욕하냐'고

하신 적이 있지요? 아니라면 또 실수가 되겠읍니다만, 그때 저는 그렇게

생각했읍니다. '반삼김인데 누굴 욕하든 무슨 상관인가. 그 사람들이 

김대중 두둔하느 ㄴ것도 아닌데..'하고 생각했읍니다.

반삼김님의 말처럼 택시운전사에게 물어봐도 김영삼 지지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하는 것 잘 알고 있읍니다. 하지만 여기 키즈 보드에서 말입니다. 

이상한 게스트 말고 김대중 잘했다고 두둔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됩니까?

국민회의에 있는 김근태씨나 김민석씨도 잘했다고 하지 않는다고 장답합니다.

그러기에 반삼김님의 '김대중 광신도 운운'은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비꼰다구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제가 비꼰 사람은 루비따위와 노재봉같은 

인간에게 해당되지 반삼김님에게는 그다지 비곤 기억이 없읍니다.

이전에 건강 주의하라는 글이 비꼰 것이었나요?

옛날 이야기 해달라는 것이 비꼰 것이었나요? 저는 사실 반삼김님이

보수적인 정객들의 '반삼김'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읍니다.

이전에 반삼김님이 자주 글을 올리때 박찬종이도 그때까지는 반삼김이었죠.

제가 서울대 보드에 올린 글에서도 지적했읍니다만, 반삼김님의 주장은

박찬종의 주장이나 이기택의주장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혁명적 정권교체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 그것은 어떤 것인지

정식으로 들어보고 싶군요.



그렇습니다. 저는 성숙한 인간이 아닙니다. 불만이 있을 때는

참지 못하고 말해버리는 덜된 인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덜 된 인간입니다. 제가 얼마나 덜된 인간인지

이제 부끄러운 고백을 하겟읍니다. 저는 87년까지 아니 최근까지인지도 모릅니다.

'김대중'이라면 이를 갈았읍니다. 의외이신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랬읍니다. 김대중을 알고 그랬는가 하면 김대중에 대해  아는 게 전혀없다고 

해야겠지요.  92년 대선때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사람이 김대중이라고 생각했읍니다. 정주영보다 못할 거야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정주영이 없어진다고 나아질 거야 없지만 김대중이 없어진다면

그 효과가 크다고 생각했기때문이지요. 물론 그 당시 저는 김대중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알아봐야 보수정객이지만.


그러다가 솔직히 생각해 보기로 했읍니다. 내가 김대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내가 갖고 있는 김대중에 대한 판단이 설사 옳은 것이라 해도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은 아닌가.  체제의 문제를 고민하고  진보를 지향한다는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일이었읍니다만, 적어도 인정할 것은 인정 해야만 했읍니다.


내가 판단해서 얻은 결론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강요된 판단이 내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해야만 하는 것.. 지역감정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무의식ㅈ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87년 이후 김대중이 보여준 (객관적으로도 실망스러운) 모습은

그러한 편견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지는 그러한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에겐 참기 어려운

부끄러움이었읍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김대중에 대해 관대해졌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한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같은 실수를 두번하지는

않으니까요. 이유없이 객관적인 판단을 가로막고 있던 부분을 인식하고 난 후에도

김대중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것입니다.

반삼김님 이전에 경상도 사람들은 지역감정같은 거 버렸다

전라도 사람들도 버려라..라는 식으로 글을 쓰신적이 있지요?

그것은 분명히 실수하신 것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의 지역감정은

형태가 다를 뿐 여러 곳에서 발견 됩니다. 모두가 김대중에 대한 표로

표출되는 전라도의 지역감정은 차라리 순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경상도는 기껏해야 70%인데 전라도는 90%이다. 공산사회(?)에서나 가능하다

라고 말한 게스트도 있었읍니다만 저는 하나도 놀라지 않았읍니다.

대구출신인 제 친구들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지요.

저는 그런 의식속에 숨어있는 무서운 권력의 의도를 봅니다.

그러나 자주 보던 것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던 것이지요.

실제로 더 경계해야 하는 지역감정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남은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전라도에서 90%의지지가 나오는 것을 경상도와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읍니다. 경삳도가 TK와 PK로 분리된 까닭도 있을 수 있고 경남에는 

김영삼도 어찌할 수없는 골수 보수층도 있기때문이죠. 그리고 물론 철저한

야당 지지세력도 있는데 옳狗獰파㎰� 야에서 여로 변신한 김영삼이

70%라도 얻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라도의 경우에

김대중이 아니면 누굴 찍겠읍니까. 광주학살을 겪은 사람들이 여당에게 표를

준다는 것이 가능하겠읍니까? 저는 저번 총선에서 전라도에서 민자당이 당선되었을 

너무 실망했읍니다. 제가 너무 적나라하게 얘기한 점이 있지만

솔직히 오늘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자신은 지역감정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강원도 충청도라고 자유로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역감정의 폐해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클 수 있읍니다.

조금만 더 솔직해 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후보단일화를 지지했읍니다. 92년에는 독자후보를 지지했읍니다.

아니 지지가 아니라 만사를 제껴두고 발로 뛰었읍니다.

저는 망치님이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김영삼을 지지했다는 말에서

솔직함과 작은 그러나 결코 작지 않은 용기를 보았읍니다.

그래서 망치님에게 조용한 지지를 보낸다고 한 것입니다. 이제 아시겠읍니까 

반삼김님 ... 제가 싸움을 부추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앞으로도 김대중을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김대중을 비난하는 것도 아닌...

김영삼ㄴ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왜 김영삼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비난 ..얼마든지 하십시오.

하지만 김영삼 비난한다고 '왜 김영삼만..'이란 말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정치 허무주의를 부추기는 양비론을 키울뿐입니다.


아...양비론이 아닐 수도 있읍니다. 썩은 정치를 대신하는 대안을

보여주십시오. 저의 대안은 96년 4월 8일 현재 전국연합과 '함운경'이라는

작지만 떳떳한 현실로 집약될 수 있읍니다.

물론 이것도 현재의일입니다. 저는 '인간해방'과 '노동해방'의

무거운 바퀴가 전진하는 곳으로 따라서 변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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