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ilu (^^ 삐루 ~~)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17시25분16초 KST 제 목(Title): 역사바로세우기 2 (언론1) "역사바로세우기"가 한참인 지금 과거 정권들의 선전수 역할을 했던 언론이 지 금은 그들을 단죄하는데 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들의 소리 어디에도 과거 자신 들의 행태에 대해 자성하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언론'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민주화과정에서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민주인사들과 열사들을 매도 하는데 앞장섰던 언론의 모습을 80년 광주학살에서도 찾을 수 있다. ----------------------------------------------------------------- < 5월21일 중앙일보의 보도 > '학생·시민들 광주서 소요. 18일부터 민간인 1명 군경 5명 사망. 평온위해 모든 대책강구, 지역감정 유발하는 유언비어가 퍼져 자극' 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이렇 다. 지난 18일부터 광주 일원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않고 있으며..... 계엄사 발표에 따르면 20일에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유언비어가 유포되어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학생시위대열에 합세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극심한 난동 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인은 전국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서울을 이탈한 학원소요 주동학생및 깡패등 현실 불만 세력들이 대거 광주에 내려가 사실무근한 유언비 어를 퍼뜨린데 기인한다고 한다. 이 신문은 이어 유언비어의 예로 △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에 와 여자고 남자고 닥치는 대로 밟아 죽여 사망자 가 많이 난다. △ 공수부대들이 대검으로 아들,딸을 난자하고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혀 장난질 을 한다. △ 공수부대가 몽둥이로 머리를 무차별 구타해 눈알이 빠지고 머리가 깨졌다 등 7가지를 소개. <서울신물> ,<조선일보>의 내용도 중앙일보와 같다. 처음부터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그리고 그들의 저항을 난동으로 매도한 광주 MBC, 광주KBS, 그리고 신문중에는 <서울신문>과 <조선일보>가 심했다. 25일자 <조선일보> 미국 브라운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한 안보공약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만약 외부세력이 한국 사태발전을 이용하려 할 때는 이 공약에 따라 대응할 태 세임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말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면 「 참으로 고 마운 말이나 비극의 나라를 우방으로 둔 그 나라-미국-에 대해 목하 거추장스런 짐이 돼 있는 우리로선 당혹스런 착찹한 심정마저 누를 길 없다. 」등으로 미국 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광주항쟁을 관동대지진때 일제의 조선인 학살에 비유하여 "사회혼란의 틈바구니에서는 간첩이나 오열이 방화나 살상을 선동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함. 26일자 <서울신문> - 김진규 사회부장. "시가지는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무법지대.... 군인을 잡아 낫으로 찔러 죽이고 껍질을 벗기는 만행을 저질렀나 하면 한국방송은 못믿으니 이북방송을 들으라 권유하고, ....... 어린이·중학생을 앞세우는 행태는 도저히 데모나 소요의 개념으 로 파악할 수 없다는 당국의 설명이다." ----------------------------------------------------------------- 사실보도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왜곡보도는 피했어야 하지 않은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참회를 해야 하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