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ilano () 날 짜 (Date): 1996년01월15일(월) 11시22분32초 KST 제 목(Title): 심재철씨에 대한 나의 기억... 대학에 들어와 광주의 진실을 알게되고 전두환의 환한 이마엔 아직 핏자욱이 선명히 새겨져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쯤, 심재철이라는 인물도 나에게 다가왔다. 80년초 학살정권의 폭압적 통치아래에서 온 사회가 숨도 쉬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은 양심있는 사람들은 광주를 부둥켜 앉고 괴로워하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그들이 부끄러워했던 것은 광주가 죽어가고 있을 때 그들 자신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이었다. 80년 5월의 투쟁에서 분수령이 되었던 것은 15일오� 서울역 시위였다. 당시의 시위지도부가 군부의 위협에 굴복해 회군을 결정했을 때 민주세력의 패퇴는 필연이 되었고 광주의 학살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심재철씨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이 시위를 책임좋낫� 인물이었으며 80년 이후 후배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당시의 엄청난 역사적 소용돌이를 어느 한 개인에게 책임지울 수는 없겠지맨求�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평범한 소시민이 아니라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그로서는, 또 자신의 경력으로 당시의 직책을 팔려는(?) 그로서는 자신의 과오는 없었는지.. 한번 되돌아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