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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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1995년12월17일(일) 23시20분02초 KST
제 목(Title): [Re] 내글에도 Re가 붙다니...

#### 참고로 이 글은 원래의 글을 쓴 guest님의 글이나 saebock님의 글의 내용에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통신상에서 쓰는 아이디만으로 그게 내가 아는 사람의 이름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은 어렵다. saebock님처럼 본명을 밝히는 사람이 아주 적으니까. 

사실 나도 saebock님의 이름을 접했을 때 내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의 이름과

같다고만 생각했지 바로 그분이 그분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최근이다. 그것도

KAIST보드를  읽다가 알게 되었다. 내가 그 분인줄 전혀 몰랐던것은 그 분이 

평소에 별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 과묵하신 분이라서 그랬고 또 하나는 그분의 글이 

읽다보면 참 절 묘하게도 심한 말을 피하면서도 과격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페이저가 꺼져 있어서 톡을 걸 수도 없었다. 참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 또 한번 통신상의 예절이란 것을 되새기게 된다. 이 

보드에서도 수 많은 게스트의 글들이 지워지고 있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욕설이 난무하지만 바로 내게 거슬리는 말을 하고있는 사람이 알고보니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삼가야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상대의 모습을 보며 대화하는 시대가 오면 그런 일은 많이 없어질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게엄하에서, 또는 독재정권하에서 조금 권력이 있다고 언론의 기사를
 
통제하고 삭제했던 사람들을 싫어한다. 물론 게스트의 특성상 책임지지 못하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 누구도 자신이 아이디 있는 유저라고 해서 

그들의 글을 없애버릴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자신과 어긋난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정신이상인양 취급하고 욕하는 것은 지금의 

추악한 여야정치인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날로 심해지는 욕설을 보며  

kids의 Politics보드가 꼭 우리의 국회를 닮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국회의원이 나올는지, 남들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볼는지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런 욕쟁이 국회의원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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