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ilano () 날 짜 (Date): 1995년10월12일(목) 12시43분26초 KST 제 목(Title): to guest (게스트) 역겨운 투의 글 그만 쓰는게 어떨지... 멋도 모르고 주위의 친구들이 그러니 어쩌다 이상한 책 한권 읽었던 경험이나 늘어 놓으면서... 나도 한때는 그랬다는니 하는 논조의 글을 쓰는 것은 스스로를 추하게 만든다고 생각치 않니? 그대가 인용한 책은 그다지 학문적으로 세련되지 못한 논의를 담고 있음은 그 책의 저자 자신도 인정한 점일세.... 세월이 흐르면서 누구나 변한다네... 자네도 나도... 그러나 정말 인생을 성실히 책임있게 살아가는 자라면 자네같이 세상이 조금 바뀐 것 같고 자신의 입지가 조금 달라졌다고 해서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그렇치 않은 사람들을 향해 머리가 비었다니 하는 투의 글은 절대 쓰지 않지....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자네 만큼 머리가 빈 인간이 여기 어디 있겠나?... 자네 자신도 좀 겸허해지란 말일세.... 자신의 대단치도 못한 경험을 내세워... 하루하루를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젊은이들(자네도 한 때는 그런 멋 좀 부렸다며)을 몰아 세우지 말란 말일세... 자네도 이젠 서른이 다 된 것같은데... 좀더 다듬어진 그리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란 말이지... 내가 쓰는 말투 마음에 들지 않지 않니? 자네가 쓴 글을 흉내내느라 나 자신도 좀 힘들다네... 마지막으로 ... 오해가 있을지 몰라 쓰는데 난 자네가 가진 생각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하고 싶지 않다네.. 다만 자네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끌어들였던 논리(자신의 추한 과거)와 말투가 역거웠을 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