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단풍잎D) 날 짜 (Date): 1995년10월11일(수) 12시18분20초 KST 제 목(Title): 여기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제가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혁명님은 결코 나이가 어리다거나 치기에 젖어 세상물정 모르는 대학중반의 학생은 아니지요... :) 나이도 (역시 제가 간접적으로 아는) 플로이드님보다 적지 않구요.. :) 그리고 guest(게스트)님이 혁명님을 대학 2--3학년 정도로 단정하고 반말을 하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는군요... :) 혁명님 말마따나 그렇다면 자신이 몇학년인지부터 밝히시던지... 자 그럼 생각해 봅시다.... 5.18기소를 중심으로 정국이 미묘하게 흐르는 시점에서 난데없이 "난 한겨레 안 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때.. 아 말이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굳이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선정적이고 센세이셔널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우리 정치상황에 대해서 아무 개념도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아니면 책임이 없거나... 난 누가 조선일보를 좋아하든, 한겨레를 좋아하든 그것을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하지만...전에도 말했지만 문제의 발단은 그것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조선일보같은 넌센스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말이죠..조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이...(없지는 않죠...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했으니)...그리고... 그것을 밝혔다면 그에 대한 반론이 따르리라는 것도 예상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반론을 제기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대정서에 대해 감각이 없는 것이고 그것을 예상하고도 밝혔다는 것은 다소 선정적이긴하지만 솔직하다고 할수는 있겠죠.. 그리고 부탁하고 싶은 것은, '플로이드님 비아냥 거리지 마세요...:)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도 비아냥 거릴 줄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아니지요... 한겨레에 대해 실망할 줄 몰라서 안하는 것도 아니구요.. 조선일보와같은 넌센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한겨레만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명백히 균형을 잃은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를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말을 하셨는데... 제글을 보면 '난 한겨레 팬이다'라고 밝힌 적이 없지요? ( 마찬가지로...) 더군다나 난 둘다를 본다고 밝히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제가 한겨레 팬인 곳을 다 안답니다... :) 직접 밝히지 않아도 맥락이라는 게 있지요... 독자들을 너무 가벼이 여기지 마시길... :) 플로이드님 자신이 저보고 뭐라고 하셨나요? "그건 당신의 취향이다"라고 하지 않았읍니까.. 내가 한겨레를 옹호한 것도 아니고 단지 플로이드님의 <불균형만을 지적>했는데도.. 근데...난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았다고 내가 한겨레 팬인 걸 부인하진 않아요... :) 팬이라는 용어는 플로이드님이 먼저 쓰셨는데, 내가 좋아하는 용어가 아니군요... 앞으로 그냥 애독자라고 하지요... :) 그리고 guest(게스트)님, 이념의 균형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있군요... 지금 말입니다...지금 당장...우리는 이념의 지나친 불균형속에서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을 잊지 마시길... 자신만 균형적이면 다 되는 것이 아니고...자신만 '고고하게' 센세이셔널리즘 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가...아니 균형을 처음으로 갖출 수 있을까 하는 게 중요한 거겠지요. 그리고 인용하신 그 말은 김종필이가 한 말이 아니랍니다... :) 지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유럽의 정치가가 했던 말일 거에요...:) 참, 도 하고 싶은 말을 잊을 뻔...:) 그걸 누가 했나가 중요한 게 아닌데...느끼한 JP가 나오길래 그만...:) 그 말에 따르면 사르트르나 노먼베쑨 같은 사람은 모두다 '머리가 빈' 사람들이군요... 그런 식의 말을 인신공격이나 매도라고 합니다... 인류의 또다른 가능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혹은 그 가능성의 모색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길.. 게스트님이 얼마나 많은 이념의 우여곡절을 겪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온당한 태도는 아닌 듯 하군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인간에 대한 예의....' 난 이렇게 생각해요...조선일보나, 한겨레나...또한 플로이드님이나 어느정도는 센세이셔널해지고 싶어한다고...오히려 그걸 자연스럽게 생각하지요... 하지만 조선일보에 대해서 느끼한 것은 너무 세련되게 해서 자신은 마치 그런 것들로부터 떨어져 있는 양,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있는 양 행동하는 것이지요....그래서 차라리 한겨레가 솔직하다는 거지요... 플로이드님이 그렇듯이..:) (난 플로이드님이 감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경우에 해당하기를 바래요.. 우리 정치상황에 대해 감각이 없는 사람하고 어떻게 토론이 되겠읍니까..그래서 플로이드님이 그렇게 솔직히 밝히신 것이라면반론을 맞는 태도 또한 좀더 의연하기를 바래요 :> ) 그리고 그걸 아시는지...백기완 선생도 한겨레신문 안 봐요...:) 차라리 그 돈 있으면 소주 한병 사 드시겠다고 하지요... (차라리 영화보겠다고 한 분과 비슷하군요...:> 하지만 한명은 돈 때문에, 또 한명은 시간 때문에...같은 건가??? 역시 백선생은 돈이 없나?? :> ) 그 분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요? 그 분도 센세이셔널한 걸 좋아하시나부죠..뭐... :) 그리고 누가 "나는 뭐 안 본다"라고 밝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말 <물리적으로> 일생동안 안 본다고 생각하진 않죠...뭐 눈에 보이면 보는거죠... :) 시간이 없다던 사람은 아주 심심할 때 볼 것이고(예를 들어 키즈 들어오는 게 지겨워졌을 때... :> ) 돈이 없던 사람은 누가 사왔을 때 보겠죠... 그런 식의 말들은 정치적인 의미겠죠... 그래서 정치적 고려를 해서 반론을 한 거구요... 그럼 이제 빗나간 논의를 다시 돌리기로 하지요... :) 제가 문제제기했던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 시대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불쑥 '한겨레는 보지 않는다'는 다소 선정적인 주장을 하신 플로이드님이 다소 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였읍니다만... 지금은 혁명님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쪽으로 흐르는군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그 논지를 짚어내는 것이지 상대방의 태도에 연연해 감정적인 거부감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태도에 임해야된다는 것은 아니지요.... 그럼..비야냥..억지...심각한 불균형이 아닌.... 균형잡힌 논의를 해 보는 게 어때요... 이 기회에 대중매체의 문제점과 영향력, 그리고 가끔 가다가 있을지도 모르는 공로(?)에 대해 논의를 확대해 보는 것도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