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zaun (오는날) 날 짜 (Date): 1995년09월30일(토) 09시33분19초 KDT 제 목(Title): 내가 살아온 세상은... 어느날 아침 갑자기 정말 웃지 못할 "구국의 결단" 3당 합당이 되었었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나갔다. 어제 최루탄 냄새 가득한 지하철 역에 서서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을 바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떠 올랐다. 15년전의 일을 자신들은 다른 색깔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해결할 생각은 없이 감싸 주고만 있고. 그나마 이 사회에서 이런 문제에 아직 목소리를 낼낼 수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하나 더 눈에 띄었던 건 종로 2가 파고다 공원앞에 내 걸린 학살자를 처벌하라는 어느 노인회 명의의 구호였다. 우리 시민사회도 전보다는 나아졌구나.... 지금도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운운하지만 정치의 모든 것은 집권으로 귀결됨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람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집권하면 된다는... 그 후에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 했지만 외국에서도 발암물질이라며 시민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최루탄을 거리낌 없이도 시민에게 쏘아 대는... 노동과 관련된 이름만 붙으면 도청기를 붙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정적은 어떤 방법으로든 억누르면 된다는.... 이런 일들이 내가 살아온 세상은 그런 세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해선 안된다. 그래도 집권 하나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 주려면 지금이라도 내가 살아온 세상은 그런 세상이었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닐 것이라는 모습을,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