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8월13일(일) 03시25분30초 KDT 제 목(Title): [Re] 그러면 설명해 주실 분.. 5.18 불기소에 대해 각 정당들의 반응은.. 글쎄요.. 정당별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민자당에서 그것을 문제삼을리는 당연히 없을테고, 자민련도 그렇고, 새정치 국민회의에서는 특별검사제도를 사용 하여, 다시 5.18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세불리기라는 전략 상, 구여권을 끌어안아야 하는 신당으로서는 크게 치고 나가기는 힘들겠 군요. 민주당은 당정비하느라 정신이 없구요. 위의 내용은 그냥 상황뿐이고, 나름대로 생각해보건데.. 지금 정권은 호남고립이라는 전략을 통해 정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전략이 다시 부메랑으로 날아와 오히려 경남고립이라는 상황에 부딪치게 되었죠. 집권말기에 이른 김영삼대통령은 구여권 끌어안기 와, 당내 민정당계 협박이라는 강온, 두 방법을 사용하여 다시 호남고립 이라는 우리 정치사의 케케묵은 지역차별이라는 방법을 또 우려먹을 것 같습니다. 구여권 끌어안기방법으로 이번 8.15 대사면때 거의 모든 여권 인사들을 복권, 사면시켰습니다. 민정당계 협박으로는 이건 완전히 제 사견입니다만, 전노대통령 비자금 관련설도 협박용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당연히 결론은 해프닝으로 끝내겠지만요.. 4,000억 비자금설로 지금 여론의 관심사는 --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상 -- 삼풍도 광주도 시프린스호 침몰도 아랑곳없이 그곳으로 집중되어 있지요.. 새정치국민회의는 5.18에 대해서는 가장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지만, 기소 관철보다는 그들의 노선으로 봤을때, 협상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여권인사들을 끌어안아 영남고립 이라는 전략을 쓸 경우, 강하게 나올 수는 없는거겠지요. 민주당은 이기택계의 경우, 12.12 기소유예때보다 더 미온적인 입장을 취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기택총재가 12.12 기소유예때도,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해서 나섰다기 보다, 자기의 당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취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제도권 정치는 지금 지역패권이라는 반역사적인 흐름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해야 되지만, 사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고는 보기 힘들겠군요. 그래서 더욱 암담하기도 하는 거구요.. 휴~~ ------------ 나름대로 어줍잖은 내용을 적었습니다... 양해해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