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rake (돈데주전자�H) 날 짜 (Date): 1995년07월20일(목) 04시59분57초 KDT 제 목(Title): 한겨레신문 사설.(김대중 신당선언) 저도 김대중씨의 정치제계에 대해 많은 뉴스와 의견들을 여러자리를 통해서 들었지만.. 저 자신으로서도 과연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선뜻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던 차에... 어제 날짜의 한겨례 신문 사설을 보니.. 그런대로 상당히 공감할수 있는 면이 많다고 느껴져 여러분과 한께 생각해 보고자 그대로 올려봅니다. ----------------------------------------------------- 많은 국민의 우려와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제 민주당의 분당은 기정사실이 됐으며, 정치권의 재편이 어지럽게 일어날 것이다. 김씨는 회견에서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신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계복귀의 이유에 대해 김영삼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의 파벌양상을 지적하고 이를 국가적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은퇴할 당시 기대했던 대로, 정부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있었다면 정계에 복귀할 엄두도 낼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민주당으로서는 개혁이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신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펴겠다고 5개항의 지표도 제시했다. 그는 "오늘의 비판이 국민적 수용과 지지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신당의 앞날은 미지수이다.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 추진에 대해 우리는 이미 유감의 뜻과 우려의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공식선언에 즈음해 몇가지 고언과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그의 회견내용이 국민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설득력을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그가 정계은퇴 당시 어떤 상황을 조건으로 내 걸고 한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러한 이류 정도라면 굳이 정치판을 뒤 흔들며 이 시점에 정계복귀를 결행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때문이다. 그의 약속번복은 앞으로 정치인의 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허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 그에 대한 지지반대를 떠나 불행한 일이다. 더욱이 그가 신당창당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은 거추장스러운 민주당내 비판을 피하고 그를 따르는 세력만 모아 일사불란하게 밀고가겠다는 뜻으로 비판받을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이렇게 출발한 신당이 민주세력의 불열을 가져오고 지역주의의 폐해를 심화시킬 위험이 크다는 점도 김 이사장은 좀 더 숙고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이러한 '부담'을 안은 채 신당은 실체를 드러내면서 제 갈길로 가는것과 같다. 이제 우리는 신당이 스스로 내건 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국민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를 바란다. 김씨가 지지세력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집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혹시나 지역주의에 기대거나 수구세력과 연대에 연연한다면 이는 국민과 민주세력을 다시 한번 실망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 저 역시... 그래도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몇안되는 정치인다운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던 DJ 의 배신(??) 에 실망을 금치 못했읍니다. 특히.. 그냥 정치재개도 아닌.. 신당창당의 방법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것은 결국 그의 뜻대로만 움직여 주는 수족들만 이끌고서 집권을 노린다는 뻔한 속이 들여다 보이기에 더더욱 배신감이 더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이런식으로 자신의 수족들로만 이루워진 신당의 성격으로 보면.. 정치적 기반 역시 지역을 초월한 지지가 아닌.. 결국 일부 지방의 절대적인 지지에 등을 기댈 공산이 크다는 불보듯한 예상때문에 더더욱 착찹했읍니다. DJ는 지역감정의 최대피해자이면서도 이번 지자제 선거와 신당창당에선 오히려 그러한 지역감정을 최대로 이용해먹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그러나... 이제 어찌되었든 그의 신당창당이 기정사실화 된 이 마당에.. 한겨례신문이 지적한 대로... 집권에 눈이 어두어 말뒤집기를 손바닥 뒤집듯이 하고 지역감정에 등을 기대며 의리고 명분이고 없이 구세력에 손을 벌리는 기존의 정치집권세력의 전철을 밟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러한 기대마져 져버린다면... 설사 그의 염원인 집권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의 이름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김영삼과 같은 줄에 역사책에 남게될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