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6월 23일 토요일 오후 09시 38분 02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 알겠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과연 시한부 인생 문제에 대한 제 결론에 동의하신다는 건지 그저 여기에서 논의를 중단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철학의 효용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곁가지로 빠져서 비유물론적 세계관의 근거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보기엔 유물론자와 유신론자가 갈라지는 이유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현대 자연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경험했느냐 혹은 믿을 만한 사람의 경험담을 전해들었느냐 여부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얼마나 open-minded 인가, 하는 겁니다. 아마도 유물론자들은 근거가 있는 것만 믿는다는 경향성이 있는 것이고 유신론자는 어떤 것을 믿음으로써 확장되는 세계가 기존의 세계에 비해 효용이 더 나쁘지 않으면 근거가 약해도 긍정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은 그런 성향때문에 유물론자/유신론자가 된다고도. 게다가 이런 개방성이 적은 유물론자는 설령 자신이 직접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더라도 기존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수정/확장할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아무리 해도 기존의 세계관으로 설명이 안되면 마지막에는 "나의 지각이 나를 속였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뭐, 예를 들어 시각은 절반 정도만 객관적이라고 하니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마지막으로, kimsr님은 몇 개의 대답을 길어서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아마도 님이 알고있다는 답을 사실은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잘 이해하고 있다면 짧게, 아마도 님이 그 이후에 쓴 글보다는 더 짧게 아이디어라도 적을 수 있을테니까요. 아마도 인상적으로 읽었을 것 같은데 도킨스 책 제목도 기억을 못하실 정도니 별로 기억력도 안좋으신듯하고. 그러니 다시 한 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찾아서 답을 하셔도 좋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