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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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오후 06시 42분 12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그 악영향의 크기는 사회의 멸망을 초래할 수준일 겁니다.
>이렇게 처벌이라는 요소는 범죄의 실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사회의 멸망을 초래하는 게 아니라 그런 사회는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자, 그 다음에 논의를 짧게 줄이기 위해 reset 메카니즘이 있는 기독교는 
>제 주장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단순하게 제가 얘기한 철학이란 불교철학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유물론보다 효용이 있는 철학이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죠.


>양심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전자가 더 심하겠죠.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그 시스템에서 속죄받는다는 것은 그 시스템에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하죠?)
양심과 무관한 얘기예요.


>처벌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후자, 그러니까 아예 속죄할 
>필요도 없는 쪽이 더 심할 겁니다. 아주 큰 차이로.


제가 후자가 속죄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나요?
'속죄받다'와 '처벌을 면하다'를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
같은 거예요.


>일단 윤회관에 대한 근거는 아래를 참고하시고, 윤회관에서 사람들이 억울함이 
>없으려면 인과응보가 성립해야 하니까 믿는 겁니다.


착한일을 하면 선물을 받아야 되니까 산타클로스를 믿는 거군요.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해 보죠. zeo님은 님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만 믿습니까?
>아마도 아니겠죠. 그러면 그렇지 않은 것 중 무엇을 믿습니까?


경험에 의해 신뢰할 만하다고 여기는 정보 소스에서 나온 것들을 추가로 믿죠. 
인간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다만 신뢰할만하다고 여기는 대상을 얼마나 제대로 
선택하느냐가 관건이죠. (님도 노벨상 수상자의 권위...에서 그런 취지의 
말씀을 많이 하셨지요?)
그 밖에, 믿을 만한 fact나 이론에 근거하고, 믿을 만한 추론에 의해 도출된 
결과도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직관이 단순한 일상생활 외에는 그다지 신뢰할만하지 못한 
메카니즘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주의합니다.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배우고 깨닫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또, 저는 제가 보고 경험한 것이라고 함부로 믿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센서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제가 중고등학교 수준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절반만 생각하시는 거죠. 과거의 결과가 현재라는. 
>현재의 결과로 좋은 미래를 만들려면 적극적으로 선행을 베풀어야죠. 


여전히 그 사람들은 정말 편한 지배 대상일 것 같아요. 어떤 불공정한 일을 
당해도 불만이 없거든요. 자기 개인이 전생에 지은 업보라고 치부하고 선행만 
할테니까. 말하자면 잘못된 지배에 대한 피드백이 감소되는 셈이죠. 제가 
피드백/응징/처벌에 대해 말씀드렸지요?


>그 실험에 참여한 사람이 제가 믿을만한 사람에게 얘기한 것을 전해들은 
겁니다.


님은 이 정도의 신뢰 시스템을 가지고 계신 거군요.
저라면 세계관에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그 정도의 요소를 함부로 적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님이 믿고 싶으셔서 미약한 증거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만, 그런 욕구를 극복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그 정도의 실험이 정말 신뢰할 만한 것이었다면 지금 
과학계에서도 진지하게 그것이 논의되고 있을 겁니다. 유물론적 세계관을 
뒤엎을 중요한 사안일 것이거든요. 가능하면 그 분에게 과학계 저널에 간단한 
논문 형식으로라도 제출해 보라고 하십시오. 대박 칠 수도 있습니다.


>한 인간이 하나의 개체라면 이들 사이에 인과율이 성립해야 할 것 같으니까요.


왜죠?
그리고 여기서 인과율이란 무엇인가요? 어쩐지 일반적인 인과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와 보상'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님처럼 (선물 받을 사람이 유물론자라면) 미치광이 범죄자의 
물건이라도
>거리낌없이 사서 선물할 사람이 현대 자연과학자의 몇 퍼센트 정도라고 
보십니까?


그가 유물론자인지의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겁니다.
자연과학자 중 기독교를 믿는 바보들이 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불교는 잘 
모릅니다.)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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