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7년 6월 19일 화요일 오후 05시 09분 17초 제 목(Title): Re: 철학의 효용? >그 타락한 사람은 이제 유물론자고 그의 범죄는 유물론자의 범죄죠. 설마요. 그 사람은 신에게 복수하는 건데요. '믿음을 잃는다'는 것이 반드시 유물론자가 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유물론자가 되든 말든 그가 '배신감'을 느낀 것은 초자연적 세계관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굳이 따지자면 그 세계관에 있겠지요. '효용'에 대해서 얘기하신다면 이 정도는 생각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유물론자의 설명이 합리적이라면 수용할 마음가짐이 돼 있습니다. >일단 앞앞의 제 글에 있는 설명을 다시 쓰겠습니다. >여기에 동의하시는지 아니라면 왜 아닌지 zeo님의 의견을 듣고 다음으로 넘어가죠. 일단 저는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상황에 굳이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해요. 하지만 잠깐 셀라님의 조건에 현실을 첨가해 보죠. 일단 그 사람이 시한부라면 얼마나 더 사는 겁니까? 한 3개월? 그 정도라고 쳐 보죠. 그리고 그 기간 동안 그 사람이 별다른 고통 없이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한 1-2개월 정도? 그러면 범죄를 저지른 후 최소한 1-2개월 정도가 남겠군요. 그 사람은 그 1-2개월 정도를 법정에서 범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욕먹고 고통받다 죽기를 원할까요, 아니면 편안히 죽기를 원할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하필 범죄의 욕구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설정이예요. 그 사람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보려 할 것이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될 확률은 거의 없어요. 그런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에 이미 범죄를 저질렀을 겁니다. 왜? 내세든 뭐든 당장 범죄의 욕구가 더 높을 것이거든요. (범죄에 대한 응보는 내세에 받으면 되죠.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임) 죽음 후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막나갈 것이라는 예상은 죽음 후 뭔가 있어야 안심이 되기 때문에 (이것조차 상당수의 경우 마케팅에 넘어간 것이라고 봅니다만) 내세를 주장하는 세계관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담배 중독자식 억측일 뿐이예요. 그리고 효용을 얘기하시려면 현실적인 얘기를 들고 나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작위적인 전제를 두고 얘기하는 건 시간낭비예요. cella님은 얼마든지 제가 부정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현실에서는 점점 멀어져가겠지만. 시간 되시면 cella님이 든 조건의 사람들에 대한 통계자료 부탁드려요.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