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2년 10월 5일 토요일 오전 02시 25분 02초 제 목(Title): Re: darkman 님의 문제 (1) cella: 개별 상식이 변하면 상식의 집합이 변한다. 나 : 개별 문헌이 변하면 문헌의 집합이 변한다. 님의 논리에 따르면 나의 논리는 성립하는가? <cella> 예(0) 아니오( ) (2) cella: 상식의 집합이 시시각각 변하므로 상식은 현재다 나 : 문헌의 집합이 시시각각 변하므로 문헌은 현재다. 님의 논리에 따르면 나의 논리는 성립하는가? 예( ) 아니오( ) (성립하지 않는다면 그이유는?) <cella> 잘 모르겠음. 문헌의 집합이 시시각각 변하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음. 이 문제는 내 논거에 별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그냥 넘어갔던 것임. 내 주장은 개별문헌에 대한 거니까. 여기에서 시시각각 변한다고 하는 건 제가 '존재하는 모든 시간 구간에서 변할 확률이 0보다 크다'고 얘기했던 걸 표현하는 거죠? 여기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이라는 조건을 더 넣겠습니다. 묵시적으로 인정됐었던 거니까. 반대하시면 얘기하시고. 님은 그냥 어떤 template 에 단어만 바꿔 끼운다고 성립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지금 님은 문헌의 집합이 시시각각 변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논증을 이제 해 보시죠. 시시각각 변한다에 대한 정의부터 하시고. 그리고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편적인 제 생각을 몇 개 적어 보겠는데 상식은 '의식적이지 않게', implicitly, 변합니다.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헌은 '의식적으로, explicitly, 사람이 의도적으로 바꿉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모든 문헌'에 변동이 없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상식은 그렇지가 않죠. 그리고 상식은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시간에 항상 존재합니다. 문헌은 그렇지 않죠. 예를 들어 잊혀진 언어로 된 고대의 문헌들을 생각해 보시고, 그게 '모든 문헌'은 아니지 않냐고 생각하신다면 '혹성탈출'처럼 모든 언어가 잊혀진 상황을 생각해 보시죠. 그리고 '모든 문헌'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얘기해 보시죠. 제 생각에는 임의의 인간사회 혹은 집단에 대해서도, 즉, 임의의 인간사회에 관련된 상식과 문헌으로 한정을 지었을 때에도, 자신의 논리가 성립해야 한다고 보는데. 아니면 우주의 모든 문헌을 얘기하고 싶으시다면 이제 우리는 우주의 모든 생물들의 상식을 얘기해야 하는 걸까요? 얘기해 보시죠. 여기서 나는 님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걸 알기바람. 님이 이게 불만이면 앞의 "상식의 집합"과 뒤의 상식이 같은건지 다른건지 밝히기 바람. (내가 이해키로 님의 뒤의 상식역시 특정한 개별 상식이 아니라 상식의 집합을 의미하는 것임.그래야 일관성이 있음) <cella> '개별상식들의 집합 = 상식' 이라는 게 내 얘긴데 상식의 집합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쓰는 이유가 뭔지? 즉 님이 뒤의 상식이 개별이면 나의 뒤의 문헌도 개별이고 뒤의 상식이 집합이면 나의 뒤의 문헌도 집합이란 얘기임. (3) 논거로 제시하는 문헌은 문헌의 집합(모든 문헌)이 아니라 관련된 개별문헌(몇개던)이다. 논거로 제시하는 상식은 상식의 집합(모든 상식)이 아니라 관련된 개별상식들(몇개던)이다. 예( ) 아니오(0) <cella> 위의 '논거'라는 표현은 귀납적인 설명의 경우로만 좁혀서 얘기하는 거고 사실 연역적인 설명을 '논거'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2에서 상식은 현재다 할때 상식은 논거로 쓰이는 개별 상식이 아니라 상식"집합"이므로 "관련된" 개별상식은 매순간 변하는게 아니므로 현재라 할 수 없고 문헌보다 중요하다 할 수 없음. <cella> 저는 개별상식이 매순간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여기에는 님도 동의했던 걸로 기억하는 데요. 그리고 개별문헌은 매순간 변할 가능성이 있지는 않다는 거고 여기에도 님은 동의할 것 같습니다만. 여기에 대해 변할 가능성이 너무 작지 않냐고 반론하셔서 어쨌든 정성적인 성질의 차이는 있는 거라고 제가 재반론했고요. cella님 주장 상식이 법전보다 덜 중요한 경우는 이성을 포함한 '이성과 상식'이 그 법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성과 상식'이 문헌보다 중요하다는 건 변함이 없는 겁니다. ] cella님의 이 황당한 논리에 따르면 우리팀(상식과 이성팀)이 경기에 져도 나(이성)만 패배를 인정하면 우리팀(상식과 이성팀)이 다시 이긴게 됩니다. cella님의 이상한 나라에선 한팀의 승패가 동시에 존재하는군요:) (3) 님은 법률상식에 근거한 A(개인이던 집단이던) 가 법전(문헌)에 근거한 B(개인이던 집단이던)에게 논쟁에서 지는 경우가 있다고 인정한다. 예( ) 아니오( ) 그 과정에서 A는 이성을 쓴다. 예( ) 아니오( ) 고로 A는 "이성과 상식"을 썼다. 예( ) 아니오( ) 이경우 "이성과 상식" 을 쓴 A가 문헌근거를 제시한 B에게 논쟁에 진거다. 예( ) 아니오( ) <cella> '논쟁에서 진다'를, 상대방의 주장을 우리쪽의 '이성과 상식'이 동의하게 됐다는 의미로 쓴다면 모두 '예'의 답을 달겠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아직 제 얘기를 이해하지 못하시는데, 제 얘기는 이런 겁니다. '이성과 상식'이 '문헌적 근거'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봅시다. 예를 들어서 위와 같은 논쟁에서, 집단의 대다수가 '이성과 상식'에 근거한 주장을 펴고 소수가 문헌에 근거한 주장을 펴서 토론을 했는데 결국 아무런 동의없이 서로 각자의 주장을 계속한다고 합시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인정하는 '이성과 상식'이 더 중요하다는 거죠. '중요하다'는 것은 그 문헌을 그 '이성과 상식'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거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법전이라는 것이 '다수결'이라는, 집단의 '이성과 상식'의 동의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법전이 제 정의에 따르면 '주장'에 속한다는 것이고. 갈릴레오의 지동설 문헌의 예와 차이를 비교하면 그 의미를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즉, 이경우 집단의 '이성과 상식'이 지동설 문헌을 고치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상식은 법전과 다른 얘기를 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지만 (집단의) '이성과 상식'은 그런 상태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님의 '법상식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이런 관점에서 나온 거고요. 그러면서도 cella님은 이성이 상식없이 혼자 작용치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상식이 져도 이성은 인정하므로 이성과 상ㅅ식은 안진다고 억지로 분리했으면서도요. " 그리고 저는 '이성'이 '상식'이 없이 혼자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이성'이란 그냥 논리체계일 뿐이고 이것을 현실계에 적용하기 위해서 '상식'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참고로 님에게 한 깨우침을 주자면 논쟁에 패한 "이성과 상식"팀이 그 문헌을 인정하면서 이긴?건 상대방 B가 아니라 잘못알고 있었던 A자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