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1월 25일 금요일 오전 09시 22분 29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to staire) 애초에 간단한 문제였는데 꽤나 복잡해졌군요. 먼저 사소한 것부터... 그러니까, 스테옹이 설명을 하는데, 제가 받아들일만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설명하기 싫으면 철회해야 한다는 겁니까? 맞아요? ----------------- 요컨대 다음의 논의가 '받아들일만하지 않다'는 얘긴가요? "저는 라임님께서 '개개 구성요소에 이러저러한 특징이 있는 것을 이유로 전체 구조에서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무시하고 결론을 내는 것이 오류라는 것은 ~~~~~~~~~~~~~~~~~~~~~~~~~~~~~~~~~~~~~~~~~~~ 철학개론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오류(부분의 오류던가 전체의 오류던가 하여튼 오류 이름은 까먹었지만)이고, 이 오류 역시 환원론적으로만 바라보려는 시각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환원론자는 전체 구조에서 새로 나타나는 성질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위 구조를 해석하던 도구를 확장하여 새로 나타나는 개념들을 해석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철학개론서에 나온다는 오류와 환원론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환원론에 대한 부당한 비난이므로 철회되어야 합니다." 앞뒤로 복잡한 사연이 있지만 제가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런 복잡한 사연과 상관없이 딱 요만큼입니다. 또 한가지라면 '컨센서스가 있었다' 라는 진술의 정확성이 아무래도 의심스러운 만큼 그 진술 역시 철회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구요. 한 가지는 철학 개론서에조차 실리지 못할 정도로 간단한 논법이고 또 한 가지는 지나간 자료를 주욱 뒤지기만 하면 간단히 확인될 사항입니다. 물론 아무리 간단한 논리라도, 그리고 아무리 보드에 증거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못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철회 안 하셔도 됩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