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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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omer (simpson)
날 짜 (Date): 2002년 1월 24일 목요일 오후 03시 53분 34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비환원론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은 논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라임님의 생각을 정리한거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이론의 granularity의 문제인데, 소립자 이론으로 심리현상이나

기후현상을 표현할때 아무래도 거시적인 이론보다 아주 자세하고

세밀한 이론이 될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소립자 이론을 바탕으로 기후현상의 

이론을 만들었을때 그 "기후의 소립자 이론"이란것을 책으로 썼다고 합시다.

만약 이 책의 분량이나 내용이 실제 기후현상만큼 complex하다면 이 새로운

"기후의 소립자 이론"이란것이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predictive power가 있지만 과연 우리가 이 새 이론이 기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다고 할 수 있을까요? (즉, explanatory power가

있는가?)


그러니까 이 새 이론이 "기후의 소립자 이론"이라기 보다는 "기후의 세밀한 소립자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는것이죠. 어떤 이론이나 모델이 있을떼

그것이 점점 세밀하고 자세해 질수록 predictive power가 강해지지만 동시에

explanatory power가 떨어진다는겁니다. 어떤 수준에서의 이론이 가능하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론이 우리의 이해를 얼마나 도울수 있는가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여러번 언급된 복잡도, 또는 얼마나 힘든가의

문제죠.


아마도 이런 차이, predictive vs. explanatory power의 차이가 저의 환원론에

대한 입장을 모호하게 만든것 같습니다. 저는 기후의 predictive한 소립자

모델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원론), 하지만 기후의 explanatory한

소립자 모델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환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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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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