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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오전 03시 17분 34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술을 마셨으니 술에 비유를 하면... 한 잔에 가득 들어있던
술을 누군가 70%를 마셔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30% 밖에 안남았네" 이렇게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30%나
남았네"라고 말합니다.
 
제가 보기는 전자가 imnot님이고 후자가 저인 것 같습니다. 
-------------
약주를 드시고도 댓글을 쓰셨다니~~ 하하 ^^;;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 의견이 잘못 전달되었거나, 라임님

께서 잘못 예를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아진 술

30%는 사라져 버린 술 70%와 동일합니다. 그쵸?

하지만, 철학의 여러 가지들중 인식론이 40%를 차지한다고

칩시다. 그것이 인지과학이나 신경과학의 영역에 자리를

사실상 내줬다고 치잔말이죠... 그 경우, 철학의 40%는

완전히 박탈된 겁니다. 여기서 라임님의 '술 사례'와

어째서 다른 지를 말씀드리죠.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일반명사 철학에서, 그것을 구성하는 '인식론' '존재론
등이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들

은 성질이 다른 철학의 구성요소들입니다. 

이것은 예를 드신 7:3의 술 구성요소(이들은 같잖아요)

와는 성질이 다른 것이란 얘기지요.   하물며 저의 바로

윗댓글에서 적었다시피, 철학에서 인식론 혹은 마음의 문제

를 다루는 부분은 원체 중요한 철학의 기능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자연과학에게 기능을 양도해줬을 경우, 철학 자체의

존재론에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또 라임님께서는 이렇게 되물으실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은 인식론 말고, 다른 기능,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거나,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을

것이다."라고요. 아닌가요? 이게 제가 넘 맘대로 생각했나?? ^^;;

만일 그렇게 반문하신다면, 저는 다시, 

"하지만 그런 기능들은 비단 철학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도

아닐 뿐더러, 인식론의 문제가 철학에서 원체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철학이 수행할 '다른 부분'에 대한 변호는 큰 장점이

될 수 없을 거 같은데요."라고 답할 거 같습니다.



따라서 계속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 거 같다는 거죠....

이걸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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