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2년 1월 20일 일요일 오후 03시 18분 00초 제 목(Title): Re: 서양 철학...? 저 역시 철학의 철짜도 모르지만, 윗분의 댓글을 보면, 어느때적 얘길 하시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철학이 한계상황을 맞게 된 것은 바로 윗분 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이성'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철학'이 깨달아서가 아닌 걸로 아는데요. 그게 아니라, 바로 위의 윗분 이 간단하게 적은 거처럼 영미 언어/분석/심리철학의 전통에서 주장하는 거 처럼, 철학이라는 툴 tool로는 미결되었거나 혹은 난해한 문제를 풀기 에 너무 낡았다는 걸로 봐야할 거 같은데요. 그러다보니, 오늘날 철학의 가장 선단에 와있다는 심리철학은 관련 학자들의 많이들 수긍하듯이 "자연과학이 모든 문제를 풀어줄 경우, 인문학이 할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김재권. 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오늘날 심리철학 (이거 이렇게 번역해 놓으니깐, 오히려 형이상학적 뉘앙스가 나는데, 원어는 Philosophy of mind( congnition ) 이거등요. 은 뇌과학이나 신경과학이랑 '협동'하지 않으면 논거를 찾을 도리가 없게 되었지 않습니까? 오늘날의 철학의 죽음에 대한 무성한 소문은, 멀리는 인문학 전체에 대한 위기 진단이나, 예술의 종말론 같은 것과 동류인 거 같습니다. 과거 형이상학적 영역이나 검증 너머의 영역에서 지분을 얻고 있던 녀석들이 점차 자리는 내주고 있는 형국 정도로 전 생각합니다. 데카르트가 수학자로서나 철학자로서 더할나위 없는 공로를 세웠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여전히 데카르트 이분법적 인식론을 근거로 (그 문제 많은 심신 이분법을 갖고~~) 여전히 철학 강의를 진행하고 또한 정통으로 수용하고 있는 철학계. 그 자체가 이미 위기 같습니다. 변화에 둔감하거나, 변화가 곧 자살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