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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6월  8일 금요일 오전 09시 44분 03초
제 목(Title): Re: Voigt-Kampff test ...


> 오호... 원작에서 그 테스트가 그런 의미였군요. 그럼, 테스트할 때
> 동공인지 홍채인지를 보는 그 기계도 원작에 나오나요? 나온다면 그
> 기계의 역할은 정확히 뭐였지요?

원작에서도 홍채근육의 장력을 측정하는 장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얼굴의 "blush response"를 측정하기 위해 얼굴의 모세혈관
팽창을 감지하는 전선이 달린 흡반 등이 달린 "polygraph"라고 돼 있습니다.

> 그리고, 영화에는 어머니에 대한 질문이라거나(처음에 홀든이 리온을

홀든이 리온을 테스트하는 장면은 원작엔 없습니다.
데커드가 출근을 하고 나서 홀든이 총에 맞았다는 얘길 듣게 되죠.

> 테스트할 때), 누드사진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어쩌고 하는 질문이
> 나오는데(데커드가 레이첼을 테스트할 때), 이런 질문들도 원작에
> 나오나요? 나온다면 원작에서는 어떤 의미로 이런 질문을 하지요?

누드사진 질문은 그림속의 여자가 곰가죽 카펫에 누워있다는 얘기로 연결되는데
레이첼은 "누드"쪽에만 관심을 보이고 곰가죽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안드로이드라는 걸 들킵니다. 영화에선 생략된 부분이죠.

  (나중에 레이첼이 외계에서 오래 자라서 이상반응을 보인다는 둥 하는 말로
  테스트가 엉터리라는 것을 보이려고 했고 그것이 거의 성공할 뻔 했는데
  (자회사의 안드로이드들을 보호하려고?)데커드에게 뇌물까지 쓰려다
  낌새를 알아챈 데커드가 한가지 질문을 더 함으로써 레이첼이 확실히
  안드로이드라는 증거를 잡습니다.)

> 이 테스트에 대해 영화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위와 같음에도 왜
> 타이렐이 테스트가 어떤 원리인지 데커드에게 묻느냐였습니다. 아래
> 대사처럼... 타이렐이 레이첼을 시험에 들기 하기 전에(^^) 데커드에게
> 한 질문인데요. 원래 멍청한 경찰보다는 만든 회사에서 리플리컨트의
> 맹점이나 식별법을 더 잘 알아서 경찰에게 가르쳐주어야 거 아닌가
> 해서... ^^

데커드도 그 말을 합니다.  레이첼이 "당신네 테스트가 엉터리라서
넥서스-6를 안드로이드로 판별하지 못하면 생산을 중지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자
"당신네들이 다른 테스트를 개발할 수도 있지 않는가? 그러니 책임은 당신들에게도
있다"고 하죠.

즉, 안드로이드를 안드로이드로 판별하지 못하면 로젠사(영화에선 타이렐사죠?)
가 넥서스-6의 생산을 중단해야 하지만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판별한다면 데커드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레이첼을 테스트받게 한 다음 레이첼이 사람이라고
우겨서 데커드를 함정에 몰아넣으려고 한 겁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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