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호기심)
날 짜 (Date): 2001년 6월  6일 수요일 오후 03시 21분 20초
제 목(Title): Re: What is real?


글쎄요. 인간이 생각하며, 자유의지 혹은 그 비슷하게 보이는 혹은
지칭할 수 있는 뭐가 인간에게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가 잘 몰라서인지, 이해가 가질 않고, 따라서
공감도 별로 가질 않네요.
물론, 신경세포가 이리저리 가중치를 가지고 연결되고 feedback이
일어나고 이런 레벨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그런 기본
신경작용 요소들로부터 어떻게 인간이 가진 것과 같은 자아 의식이
생겨나는지 최소한 저는 아직 잘 모르겠거든요. 데카르트가 생각
한다고 했을 때 생각은 이런 자아의식을 전제로 하는 것 같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주 기초적인 이해에 접근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기술의 인공지능하고 어떻게 연결점을
찾아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것이지요.

영화 블레이드런너가 인공지능 핵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블레이드런너에 등장하는 리플리
컨트들처럼 행동하는 인공창조물이 등장하는 SF영화나 소설의
역사도 꽤 오랜 것으로 알고 있고(비교적 근래의 예만 들어도
아시모프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들도 모두 '생각'을 하지요),
블레이드런너의 리플리컨트들이 현대 과학기술의 지식을 이용해
좀 더 현대적으로 묘사되었다는 것 외에 이전 인공지능에 대한
묘사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다고 볼 이유는 어디 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요.
영화 블레이드런너에서 리플리컨트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끊임
없이 고뇌하면서 인간 정체성에 도전하는 것은, 현대 인간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인간에게 자아의
절대성에 대한 믿음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인식의 발전은 자아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을 자기 스스로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아직 SF영화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고
현실화된 도전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SF소설류나 동화나 환상소설류들에서
늘 그랬듯이 인간을 닮은 무엇가로 대신 표현했다는 것이며, 그
점에서 이 영화가 인공지능 면에서 어떤 특별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리플리컨트가 "I think therefore I am"라고 읊는 것은 인간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 제기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물론 그
문제의식 제기가 인공지능 가능성을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고 따라서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겠지만, 이전의 SF소설류 이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유의할만한 구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아야하는지,
좀 납득이 안가네요.

그런 식으로 데카르트를 인공지능 시초와 연결짓는다면, 그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역사적 인물들 중 인공지능 시초와 연결되지 않을
사람은 또 누구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 어떤 업적을 남겨 이름이 알려진 저명한 공학자들이나 과학자
들이 자기가 과학이나 공학에 적용하는 철학을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니를 들먹이며(동양이라면 공자, 장자, 노자를
들먹이며) 고대 철학자 누구누구부터 연결성을 찾으면서 이야기
하는(솔직한 평가로는 '떠벌리는') 경우하고, 인공지능학의
거두라는 민스키와 맥커시가 인공지능학의 시조를 데카르트하고
연결짓는 것하고 얼마나 다를까도 좀 의심스럽네요.
자기 분야에서 유명한 업적을 남겼더라도 종교나 사회, 정치
면에서 오류를 범한 과학기술자들이 왕왕 있고, 이런 오류들이
잘못된 철학으로부터 근본하는 경우가 많듯이, 특정 전문 분야의
업적이 그 사람의 철학적 고도성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야
하거든요.

제가 공돌이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이 제 분야가 아니고 옆에서
주워들은 풍월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해하는
바가 적어서 이런 의문들이 들고 공감이 잘 안가는가도 싶은데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볼까요?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oeso) <firewall.nikon.c>
날 짜 (Date): 2001년 6월  6일 수요일 오후 01시 27분 12초
제 목(Title): Re: What is real?


인공지능을 거칠게 표현했지만, 핵심개념은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 위안부로 만들어진 인조인간 프리스가

후반부에 "I think therefore I am"을 읊습니다.

코기토가 문제가 많은 논변(논증이 아닌)이지만, 인공지능 '철학'관점에서

바라보면 자연지능을 흉내내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가 됩니다.

인공지능은 과거의 기억을 이용하거나, 각각의 자료에 weighting을 주어 

판단하기도 하고, 자유의지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코기토부터

시작하여 물리적 세계의 존재, 지각을 이용한 지식형성에 대한 신뢰등의 

전제로부터 형성되는데 이게 바로 데카르트의 그것에 기초한다는 겁니다.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oeso) <firewall.nikon.c>
날 짜 (Date): 2001년 6월  6일 수요일 오후 02시 09분 45초
제 목(Title): Re: What is real?


데카르트와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차이를 1cm냐 100m로 보는 "입장"의

차이로 생각됩니다만, 전 100m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
*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