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Tao ( 烏有先生) 날 짜 (Date): 2000년 11월 22일 수요일 오전 11시 50분 41초 제 목(Title): [parsec]님의 글에 대한 구름님의 답변 '키드넷'에 가니까 먼소류라는 분이 11장의 첫 구절에 대해서 '노자가 수레의 쓰 임이 나온다는 무엇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수레에 사람이나 짐이 실리는 빈 공간을 말한 것이다.'라고 해석하여 반론을 올려 놓으신걸 봤습니다. 글에 대한 진지한 질 문이나 반론에는 언제나 성실하게 대하는 구름인지라 답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글쓰 기가 안돼서 말았습니다. 제 글을 '키드넷'에 옮겨 주시는 분께 이 글도 옮겨주십 사 부탁을 드립니다. 서른개의 살을 살통에 모아서 만드는 것은 수레가 아니라 바퀴입니다. 때문에 수 레의 쓰임이 나오는 빔은 바로 바퀴의 빔입니다. 찰흙을 이개는 것은 '연치'이지만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은 그릇이 아니라 바로 '이개진 찰흙 즉 선식'입니다. 그 흙에 빔이 생길 때 그릇이라는 용이 나온다는 문장입니다. 문을 뚫으면 만들어지는 것 은 문이지 방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을 뚫어야만이 방이란 것의 빔이 생기고 그것 에서 방의 쓰임이 나온다는 문장이지요. 이 세 문장은 그 구조와 의미가 모두 동일 합니다. 하는 일은 '바퀴를 만드는 일'과 '흙을 이개는 일'과 '문을 뚫는 일'이고 만들어지는 것은 '바퀴'와 '이개 놓은 흙'과 '문'입니다. '삼십복공일곡'해서 만드 는건 바퀴지 수레가 아니고, '연치'를 해서 만드는 것은 선식(찰흙)이지 그릇이 아 니고 '착호'로 만드는 것은 문이지 방이 아닙니다.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치밀하게 보지 않고 대충 설렁설렁 봐서 넘기기 때문에 고전의 번역이 엉터리가 되는 겁니다. 특히 노자의 해설은 애초부터 일본 학자들의 해석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 우리나라 학계에 주류입니다. 이것들을 다 바로 잡아야지요. 소요님이나 먼소류님의 해주시는 반론은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