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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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1월  8일 수요일 오후 06시 41분 50초
제 목(Title): 노자를 웃긴 남자(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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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69/69                 ▶ 등록자 : 구름                  │
│  ▶ 등록일 : 00/11/08                                                │
│  ▶ 제  목 : 노자를 웃긴 남자(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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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도 제대로 못 읽능기 또 해논 소리 함봐바. 머시라? 미야모도 무사시가 사사

키고지로오를 이긴 이유가 노자 사상을 무술에 적용시킨 탓이라고라고라고라? 

  우리 할아방이 무덤 속에서 벌떡 일어나실 판이다. 우찌 노자 사상을 설명하면서

노냥 꺼내는 이야기가 깡패 아니면 칼잽이고? 할아방이 젤로 싫어하는 부류가 그런
 
폭력을 쓰는 인간들이다. 할아방이 싫어하는 소리만 잘도 골라서 하고 앉았제. 

  밉다 밉다 하니까 이래도 밉나 하는 식이다. 소설의 내용을 사실 그대로의 상황

으로 인정을 해준다 치더라도 둘의 승부에 노자 사상은 아무 관계가 없다. 태양의

위치를 싸움에 이용하는 미야모도무사시 특유의 동물적인 싸움 감각과 기 싸움에서

사사끼고지로오가 밀렸기 때문에 승패가 갈린 것이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무사시

가 둘의 실력에는 대차가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생사를 하늘에 맡겨버리고 무

심의 일격으로 승부를 지으려 했던 데 반해 고지로오는 그래도 자기가 상대보다 한

수 위라는 실력의 차이를 믿고 또 그것으로 승부를 지으려고 기술에 집착했다는 마

음가짐의 차이는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유명한 두 검객의 승부에서 목검의 무딤

과 진검의 날카로움은 어떤 변수도 되지 못한다. 미야모도 무사시가 무딘 목검을 

썼기 때메 사사끼 고지로오를 이긴 것이라면 왜넘들은 전부다 목검만 차고 다녔으

끼야. 미야모도무사시가 결투장으로 정해진 섬으로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노를 깍아

서 목검을 만든 이유는 노자 할아방의 무딤의 허를 싸움에 이용하자능기 아이고 극

히 산술적이고 물리적인 계산 때문이었다. 사사키 고지로오가 쓰던 칼은 당시의 일

반적인 왜넘 칼보다 한자나 길어서 옆굴탱이에 차고 다니지를 못하고 등에 매고 다

녔던 물건이다. 칼이 길다는 것은 그것을 쓰는 사람의 기운이 좋다는 뜻이다. 매가

리 없는 넘은 긴 칼을 쥐어줘도 힘이 딸려서 휘두를 수가 없능기야. 상대가 긴 칼

을 쓴다고 지도 칼을 길게 만들어 덤비면 칼에 못이겨서 지힘에 자빠지분다 말다.

  칼의 무게를 늘리지 않으면서 길게 만드는 방법이 뭔가 골똘히 생각했던 끝에 나

온 것이 바로 그 목검이야. 그리고 그 길이의 싸움에서 미야모도무사시가 이기게

되능기야. 사사키 고지로오의 장검이 먼저 미야모도무사시의 머리에 동여맨 수건

을 날리지. 그와 동시에 목검이 고지로오의 대갈통을 부수었던 것이야. 무사시가

만약에 짧은 칼로 싸웠다면 고지로오의 칼끝이 수건이 아니라 목을 먼저 날렸을거

야. 같은 종류의 병기에서 긴 것은 짧은 것을 이긴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야. 이 단

순한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 것에 무사시의 현명함이 있어. 긴 것에는 긴 것으

로 싸워야지 짧음을 기술과 정신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야. 이런 싸움의 진

리를 무시해서 진 것이 훗날의 태평양 전쟁이야. 무기의 열세를 야마도다마시 하나

로 우겨볼려고 든 왜넘들은 저거가 숭상하는 검술의 달인이 남긴 교훈을 잊은 넘

들이야. 이런 승부의 갈림을 노자의 사상에서 찾는 꼬라지를 보마 한마디로 놀고 

자빠졌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엄써. 미야모도무사시를 들먹이면 사람들이 유식하다

고 봐 주능거야? 그랄라면 제대로 알고 구라를 풀어야제. 구름 앞에서 쌈 야그 꺼

내는건 죽자는 짓이다. 여게 아는 사람은 다 알아. 구르미는 노자 할아방 이야기

보다도 쌈에 더 전문가라는 것을. 왕년에 흑장미가 그냥 흑장민주 아나?

  깡패들의 희생정신을 노자에서 찾은 도올이니 만큼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도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맥이 풀리분다. 이기 뭐하는 짓이고? 이 시간에 얼라들 몇 명 모아

놓고 논술 과외나 하는 게 더 영양가 있는 거 아인가 싶으다. 구르미가 과외 해주

께 하면 지금도 돈보따리 싸들고 나라비 설 엄마들 억수로 많다. 요시 과외는 신고

제라메. 그노무 불법인가 나발인가 하도 지랄해싸서 내가 얼라들 과외 끊고 낭께 

용돈이 궁해진지 오래 됐다. 대가리 당 50만원도 받을 수 있는 쪽집게 선녀 도사가

아이고 선녀 선생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말다. 이 시간에 코흘리개들 몇명만 앉차놓

고 국어, 산수를 가르치도 도올이 잡고 이짓하는 거보다야 안 낫겄나? 안 그래?
  
  이번 회는 미야모도무사시로 땡치야 되겄다. 다음에 계속하자.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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