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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01시 06분 45초
제 목(Title): 노자를 웃긴 남자(33)   


◎ 이름:구름 
◎ 2000/11/04(토) 16:49
 
 노자를 웃긴 남자(33)   



[주    제] 노자를 웃긴 남자(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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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영부영 하다봉께 벌씨로 6장까지 와 부렀네.

 여기서부터가 진짜로 할아방한테 헷갈리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도올뿐만이 아이

고 노자를 연구한다는 고금의 학자들이 전부다 골을 싸매고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

다. 그리고 노자에 대해서 강아지 풀 뜯어 묵는 헛소리들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것도 여기부터다. 물론 우리의 우상, 21세기의 희망 도올의 개그도 가일층 그 환상

적인 경지를 보여주게 된다. 첫 문장을 함 보자.


   
 谷神不死,是謂玄牝,
 곡신불사,시위현빈,


 앞에서 말했지만 할아방은 노자 <도덕경> 5천 글자를 통털어 다른 사람들이 쓴적

이 있거나 널리 쓰이는 고유명사를 단 한개도 사용하지 않는다. <도덕경>에 나오는

모든 고유명사는 백프로 할아방의 오리지널 창작어들이다. 할아방 지가 지어낸 단

어들이어서 이런 고유명사가 뭔지를 사람들이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해석이 구

구하고 중구난방 지멋대로다. 이런 조어(造語)의 능력이 뛰어나기로는 지나인들보

다는 고대 인도인들이다. 불경을 읽어보면 말을 만들어내는 어휘력에 혀를 내두르

게 된다. 문장 그 자체로서 인류의 보고라 할만 하다. 특히 이름을 지어내는 데는

도가 텄다. 부처님한테 놀라는기 작명력이다. 온갖 대상 온갖 사물에 수천 수만가

지 이름을 만들어 붙이는데 차말로 환상적이다. 신들의 이름부터 어떤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난해한 철학적 개념에 대한 명칭까지 멋지게 이름들을 척척 만들어

붙이는기라. 해탈이니 열반이니, 반야니, 업이니, 보니 전부가 다 지어낸 말들이

거든. 깨달음이라는 한가지를 가지고 만들어 붙인 이름이 수백가지는 되끼야.

 불교는 이런 이름들에 대한 설명이 소상하게 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 뜻을 짐작하

기 어렵지 않고, 또 그 의미를 놓고 이설이 분분할 이유가 별로 없다. 물론 그럼에

도 불구하고 부처님 말씀을 가지고 수많은 해설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노자 할아

방의 글은 <도덕경>의 원문만 전할 뿐 할아방이 이에 대해 설명해놓은 강의록이 전

하지 않고 왕필이 해놓은 주해만이 전해졌다. 그런데 왕필의 주해라는 것이 불경

처럼 직접 그 원작자의 강의를 들은 제자가 기록한기 아니고 왕필이 지 멋대로 풀

어놓은 것이어서 별 신빙성이 없는 참고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할아방의 창조어들이 이 6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문장의 앞에 나오는 '곡신(谷神)'은 이런 고유명사에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뒤의 현빈(玄牝)은 할아방의 창조어지만 '곡신'은 고유명사가 아니다. 여

게 헷갈려갖꼬 '곡신'이 도대체 뭐냐? 해갖꼬 2천년 동안 벼라별 온갖 해석들이 난

무했다. 가장 골때리는 해석 중의 하나를 소개하면 지금 중국이나 대만의 내노라 

하는 동약학자들 중에는 '곡신'을 단전(丹田)이라고 우기는 넘도 있다. 그래서 이

문장이 기공 수련의 요체라고 뻗대는기다. 웃기는 넘들이제. 앞으로도 도무지 해석

이 안되는 이상한 글들이 나오는데 그런 것을 죄다 신선술의 비결로 풀어제끼는 웃

기는 짜장면들이 한 둘이 아이다. 우리 도올은 이걸 뭐라고 풀었겠노? 내가 지 강

의를 듣기 전에 통빡으로 감을 잡아봤다. 아매 도올은 틀림없이 이 '곡신'을 또 

'여호와 하나님'이라카고 자빠지겠지 생각했거든. 그런데 내 통빡이 틀린거 있제. 

도올은 역시 천재였어. 이걸 이번에는 '계곡의 신'이라꼬 번역을 하능기야. 미치겄

더라. 앞에서 상제(象帝)를 '여호와 하나님'이라 카더마는 '곡신(谷神)'은 글자 그

대로 '계곡의 신'이라 항께네 야 대글빡은 구르미 수준으로는 짐작이 어렵다는거다.

 도올의 번역을 보면 '곡신불사'를 '계곡의 하느님은 죽지 않는다'거든. 그럼 강

가의 하느님은 죽나? 들판의 하나님도 죽고? 산꼭대기의 하느님은? 계곡의 신이 죽

지 않다니? 나는 올림포스의 산꼭대기에 신들이 모여 논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안 

죽으려고 계곡에 숨어사는 신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한문을 이렇게 읽응께로 당췌

앞뒤 연결이 안될 수 밖에. 생각좀 해봐바. 대글빡을 어깨 위에 장식품으로 올리놓

고 사능기 아이자나. 바로 뒤에 오는 문장이 뭐고? '시위현빈(是謂玄牝)이다. '검

을 현', '계곡 빈'이다. 그래서 '시위현빈'은 '이것을 일컬어 검은 계곡이라 한다'

다. 그렇다면 당근 앞 문장의 의미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계곡'에 대한 이

야기라야 된다. 이게 문장의 법칙이다. 때문에 이 '곡신불사(谷神不死)'의 뜻은 

'계곡의 신이 죽지 않는다'가 아니고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을  말한다. 띄어쓰기

를 해서 읽으면 '곡(谷), 신불사(神不死)'이다.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뭐냐? 바로

신선의 고향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고 해탈의 세계이고 부처가 사는 곳이고 

노자 할아방이 장자 할아방하고 바둑두는 무릉도원이고 무극(無極)이고 태허(太虛)

의 자리이고 구름이 죽은 다음에 갈 곳이고, 도올은 부르다가 부르다가 가지도 못

해보고 죽을 곳이다. 그 담 문장을 갖꼬 도올이 뭐하캤능가 함 봐바. 

 '시위현빈(是謂玄牝)'을 갖꼬 나발을 불기를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

다'카능기야. 히떡 디비질 판이다. 갈수록 태산이고 첩첩이 산중이제. 

 '빈(牝)'을 옥편에서 찾아보면 '암컷 빈, 계곡 빈'으로 나오는데 이 두 가지 뜻

중에서 도올이 눈에는 '암컷'이라는 말만 번쩍 띠였던게라. 누가 지보고 수컷 아니

랄까봐. '암컷'이나 '여자의 거시기' 비스무리한 말만 나오면 헤까닥해갖꼬 정신을

못차리. '가물한 암컷'이라니? 이건 달리 말하면 까무잡잡한 암컷이란 말 아니겠

어? 시커먼 암컷이라 하면 별로 섹시한 맛이 없고 까무잡잡한 여자가 매력이 있긴

하제. 그러나 어디 노자 할아방 여자 밝히는 성향이 그런가? 할아방은 구르미처럼

해사하고 하얀 미인을 좋아하지 까무잡잡 스타일은 노땡큐 했다.  도대체 여기서 

'가물한 암컷'이 왜 나오나? 저  말은 '그 곳을 일컬어 검은 계곡이라 한다'라는 

뜻이고 두 문장을 연결해서 읽으면 '신이 죽지 않고 영원불사하는 계곡이 있으니 

이를 일러 '현빈(玄牝)'이라 하느니라.'다. 그런데 도올은 뭐라카능가하면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다'거든. '계곡의 신'이 죽지도

않으면서 머시라? 그기 가물한 암컷이라? 이기 말이 되는 소리가? 가물한 암컷이란

신도 있나? 그런 신을 모시면 그기 뭔주 아나? 바로 영생교고 오무진리교다. 가물

한 암컷을 섬기고 싶은 중생이 있거들랑 구르미한테 온나. 내가 화장을 좀 까무잡

잡하게 하고 앉아서 신 하께. 돈버는데는 사이비 종교하나 맹기능기 제일이다.

 구르미가 교주하고 걸프가 바람잡고, 하슈하고 아제가 전도사하면 3년이면 쑈부

가 나끼다.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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