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limelite) 날 짜 (Date): 2000년 10월 10일 화요일 오후 05시 17분 08초 제 목(Title): Re: >현직 동물 연구가인 크레이그 페터의 책에서 읽은 바로는, >실제로 영토를 정하고 지배하는 것은 숫사자이고, 오히려 >암사자 및 새끼사자 무리가 그 안에서 살 권리를 얻어서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되던데요. 암사자가 사냥을 한 고기를 >숫사자가 먹는 것은 무슨 세금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슷한 이야기인데 보는 관점이 약간 다른 것 같네요. 제가 알기로는(좀 더 정확히 여러 동물 다큐멘타리를 본 바에 의하면 ^^), 숫사자가 좀 더 우월한 힘으로 영토을 지키면서 관리하며 사자무리를 지배한다는 점에서는 생각이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사자 무리는 근분적으로 모계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무리의 암사자는 항상 암사자 서로에 의해서 무리의 보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숫사자는 성장하면 무리에서 방출되고(거의?) 무리를 차지할 때까지 떠돌이가 되었다가, 무리를 차지했더라도 다른 숫사자(들)의 도전을 이기지 못하면 다시 쫓겨나야 합니다. 관련지어서 생각해 볼 다른 다큐멘타리를 본 일이 있는데, 사람이 어릴 때 주워서 기른 암사자를 다시 야성으로 돌려 보내는 동물학자의 실험(? 꼭 실험이라고만 하기는 그렇 지만)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여기서는 유명한 사자 영화 "야성의 엘자"와 달리 비극적인 결말이 났다고 합니다. 사람 사이에서 성장한 암사자를 야생으로 돌려보네기 위해, 동물학자의 캠프를 사자무리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시켜 차츰차츰 사자무리에 그 암사자를 접근시키는 방식을 썼는데요. 무리의 숫사자는 새로운 암사자에게 성적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리의 암사자들의 견제가 엄청났습 니다. 외지의 암사자가 자기 무리의 숫사자에게 꼬리친다 (^^)고 생각되는 일이 있으면, 외지의 암사자를 공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리의 모든 암사자들이 총출동 동물학자 캠프를 법석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큐멘타리에서는 이 실험의 결과를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결국 사람에게서 자란 암사자는 얼마 후 암사자 무리의 공격을 받아 치명 상을 입고 죽었다는 자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역시 영화보다 현실은 냉정함... -_-;) 자기 무리의 암사자는 철저히 보호하지만 외지의 암사자는 철저히 경계하면서 암사자 무리는 언제나 유지되고, 숫사자는 무리를 지배하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이렇다면 사자 무리가 기본적으로 암사자를 축으로 유지된다고 보는 것도 타당할 듯 한데요. 백과 사전에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인간사회를 모계사회로 분류하기도 한 것을 참조하면요. **************************************************************************** ***** 이 아이디는 limelite가 한시적으로 빌려쓰는 아이디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