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freeway (limelite) 날 짜 (Date): 2000년 10월 9일 월요일 오전 03시 37분 05초 제 목(Title): Re: >번식이 섹스와 관계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당연히 섹스의 목적은 번식이 아닌 거죠. 여기서 '목적'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글의 단점 ^^) 이해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면, 여기서 목적은 의식적 의도와 관계 있겠지요? 본능적 의도 같은 것이 아니라... 그러면 위 문장의 뜻이 "번식과 섹스의 상관 관계를 인식하지 못했다면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번식을 위해 섹스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가 될 것 같은데 맞습니까? 그렇다면, 처음 질문 "'섹스를 하면 임신한다'는 것을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섹스 없이는 임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류가 알아차린 것은 언제일까"과 일관성이 유지되기는 하는데요. 침팬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인간보다 더 원시적인 침팬지도 번식과 섹스의 상관관계를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간도 진화 단계에서 침팬지의 지능과 비교되는 수준에 있을 때부터... 혹은 사자 정도의 지능으 로도 인과 관계의 인식 수준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인류는 진화 단계에서 사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번식과 섹스의 상관관계를 알았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스테어님의 질문만큼이나 김태하님이 퍼온 글을 포함해서 저의 답글까지가 일관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참고로, 사자가 인과 관계를 어느 정도까지 인식하고 있느냐에 관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표현의 유래의 하나로 추정되는 것이 개가 속이 안좋을 때 풀을 뜯어 먹기 때문이라면서요? 육식 동물인 사자도 비슷하게 식물을 먹을 때가 있습니다. 뭔가 속이 안좋을 때 어떤 특정 식물을 파헤쳐 먹는데요. 그 식물의 종류와 식물이 있는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찾아 먹습니다. 어떤 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자기 몸 아픈 것을 낫게 하더라는 정도로 인과 관계를 인식할 수 있는 지능이면 사자도 번식과 섹스의 상관관계 역시 의식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답변을 하다보니 궁금한 것이... 처음 질문은 왜 나왔을까요? 인류가 섹스와 번식의 상관관계를 인지한다는 것이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까? **************************************************************************** ***** 이 아이디는 limelite가 한시적으로 빌려쓰는 아이디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