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illes) <141.223.126.231> 날 짜 (Date): 2000년 7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 48분 53초 제 목(Title): Re: 동양에서의 종교발생 참고: 세계 속의 일본 일본 속의 세계 (고려원) 207p~ (제가 책을 착각했었습니다.) 일본 소설가 '시바 료타로'와 일본문학의 권위자 '도널드 킨'의 대담집입니다. : 철학 보드에 철학자가 아닌 사람들 글을 reference로 삼자니 조금 미심쩍긴 하지만 마침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라 소개할까 합니다. 더우기 '시바'도 '국민작가'소리를 듣고 있는 모양이고,(저는 '시바'팬입니다.) '도널드 킨'도 동양문화(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다는 평을 받고 있는니만큼, 한 번 귀기울여봄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퍼겠습니다. ============================================================================ 시바--- 잠깐만 들어 주십시오. 우리 일본인들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포함해도 좋습니다만- 로서는 서양의 [절대]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있다/없다라고 하는 상대적인 세계가 아니라. 그위에 [절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는 말입니다.우주나 지구도 상대적인 세계입니다. 과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에는 [절대]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상대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만- 인 것을 초월하는 것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물론 13세기의 신란(정토종의 승려)이 [절대불이지도(絶對不二之道)]라고 말하고, 니시다 기타로(메이지유신기의 철학자)는 [절대모순적 자기 동일 (絶對矛盾的自己同一)]이란 말을 했습니다만, 이런 경우의 절대는 세계를 창조하지도 않고 인간의 비리를 조사하여 그 죄를 단정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좀더 간단히 말하자면, 기독교의 신(神)을 뜻합니다. 초월자이며 절대자인 동시에 창조자인 신을 뜻하는데, 일본인은 이 점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고 사고의 문제지요. 유대교/기독교계에서는 고대 이래로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전제하에 사고를 전개시켜 왔습니다. .....(후략) ============================================================================= 동양인들이 [절대]라는 사고 -서양인들이 이야기하는- 를 자신들의 역사에서, 그리고 그 역사속에서 피어난 철학속에서 체현시키지 않았기 떄문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전제'하에 모든 사고방식을 전개시킨 서구인들은 그런 '전제'가 없는 동양인들의 [종교-동양인들 나름대로의]는 [종교]로 볼 수 없는 것 아닐까요? - 그래도 그들(서구인)들의 기준일 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