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06시 00분 32초 제 목(Title): Re: 질문 있어요. 제가 결코 노자의 고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는 체를 하자면, 노자 철학이 오늘날에 주는 의미는 이 철학이 정보화 시대에 알맞는 형태의 철학일 가능성으로 봅니다. 노자 철학은 유교와 같이 농경 문화에 맞춘 규율을 강조하고 억압하는 철학이 아닌 뭔가 집착하지 않고 버리며 끊임없이 떠나는 유목민적인 철학입니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노자 철학이 북방 유목민족에서 나온 철학 이라고 추측도 하고 있습니다. 유목민적 사고, 바로 정보화 시대에 네트웍를 타고 떠도는 수많은 익명의 인간들의 사고와 먼가 부합하는 면이 있을 듯... 그리고 요즘 논쟁이 되고 있는 포스트 구조주의자 중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인 들뢰즈의 유목민적 사고, 데리다의 해체 철학이 바로 노자 철학의 핵심적인 부분과 아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유사성은 우연인 지는 몰라도 하여간 먼가 동서양 사상이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아구가 맞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위란 개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무위란 결코 아무 것도 하지않는 허무주의 같은 게 아닙니다. 바쁜 일이 생겨서 이따가 이어서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