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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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6월 25일 일요일 오후 09시 24분 51초
제 목(Title): 노자쳇 마무리...



지난 6개월여 해왔던 노자쳇에서 저는 그만 물러가려 합니다.
노자쳇을 처음 연 지난 1월에는 제법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어 시작했지만,
지난 2 개월 동안에 노자쳇에는 사실상 저와 먼소류님 두 명만 참가하는 
극히 저조한 참여율를 보여 왔고, 더 이상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노자쳇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지난 6개월이나마 노자쳇이 진행된 것도 당초의 예상보다는 
많은 호응을 받은 것이라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노자의 1/4을 채 
마치지 못 하고 도중 하차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분이 계속하실 의향이 있어서 어떤 형태의 노자 스터디를
이어가실 분이 있으시면 더 좋겠습니다만.

노자쳇을 처음 할 당시에는 제가 이 분야의 초보자로서 다소 성급한 견해가 
있었다고 봅니다만, 아직도 처음에 가졌던 노자 철학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봅니다.
즉, 노자 철학은 이제까지 대립적으로 진행되어 지난 세기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동서양의 철학이 만날 수 있는 지점으로, 오늘날같이 세계화가 진행
되어 전세계의 문화가 서로 급속히 혼합되어 가는 시점에서 그 가치관의 
상이로 인한 충돌을 막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공계 일색으로 이뤄진 키즈이지만 자신의 좁은 전공 분야에서
벗어나 그 바깥 세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폭 넓은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보드 상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노자쳇에 참여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꾸준히 참여해주시고 많은 자료를 제공하여 주신 먼소류님, 
바쁜 사정 중에도 참여해주신 꿈동산님, 
비록 많은 참여는 못 했지만 노자쳇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연cindy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틀린 부분을 지적해주고 토론을 해 주신 포로리님, 
중간 중간 딴지를 걸어 썰렁한 보드를 심심찮게 해주셨던 환상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의미란 표면의 한 결과이거나 하나의 반짝거림과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쟝 라크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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