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jhshin (신 준 호) 날 짜 (Date): 2000년 5월 8일 월요일 오후 07시 41분 56초 제 목(Title): Re: 노자 11, 12 장 해석 일전에 김용옥씨의 노자 강의를 한 번 봤을 때의 내용이군요. 전 노자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김용옥씨의 '곡'부분의 해석이 좀 이상했습니다. 바퀴 가운데 구멍이 나 있어야 축을 끼워 쓸 수가 있다는 쉬운 말 같은데 왜 그렇게 고민하여 unmoved mover 라는 개념적 해석에 의지했는지... 물론 의미가 그렇게 연결될 수는 있다하더라도 그 비유 자체를 먼저 음미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용옥씨가 왜 그랬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그릇이나 방의 비어있음에 대한 해석에서의 문제와 연결되더군요. 즉, 그릇에 몬가가 담겨있거나 방에 사람들이 꽉 차있으면 그것들을 쓸 수가 없다라고 해석을 하니 바퀴부분에서 막힌게 아닌가 보여졌습니다. 그건 쓸 수가 없는 게 아니라 이미 잘 쓰고 있는 거겠죠? 그릇이나 방이나 그 속에 공간이 생기게 만들어야 그 용도에 맞게 쓸수가 있다는 뜻일텐데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곡'에 있어서도, 만들 당시에 그 가운데를 비어있게 만들어야 그 곳에 축을 끼워 사용할 수가 있다는 뜻이겠고 말입니다. 잠시 그 때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jh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