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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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3월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06초
제 목(Title): Re: 다언삭궁, 불여수중


불여수중,,,,에서, 중中 자는,,,
중용이나, 중간은,,,너무 유가적인 냄새를 풍기고,
가운데 중자가, 빌중자로 쓰인 용례들이 있습니다.
삼수변에 가운데중,,(엄,,글자가 없네요 --;)

빌중 ~ 빌허.

고로
不如守中 - 不如守虛...
로 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은,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에서 힌트를 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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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변에 가운데중은 "충(沖)"이니 "중"에서 아무리 찾으셔도 없었을 겁니다.^^
언급하신 내용을 저도 올리려고 했었는데, 쩝... 선수를 뺏겼네요. 따라서 저는
타오님의 글에 대한 보충만 하는 걸로 만족하지요.

토요일날 자전을 사려고 영풍문고에 갔다가 갑자기 모든것님이 전화를 하셔서는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영풍문고에서 번개를 한다고 해서 교보문고까지 서점순례(?)를
하려던 계획을 접고 빈대를 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기 위해 명동 
중국대사관 쪽으로 간 김에 중국어 서점을 뒤지다가 썩 괜찮은 노자 주석(여러 
주석을 비교 대조해 놓은 ...)책을 발견하고 샀습니다. 그 책이 老子釋義(黃登山 
편저)인데, 여기에 嚴靈峯의 老子章句新編의 주석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옮겨보자면,
"『中』疑係『沖』之缺壞, 失去 『3水』 旁, 校者不察, 遂改爲『中』. 蓋『守中』
乃儒家之言, 非老子本旨."
라고 돼 있습니다. 타오님이 쓰신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고 할 수 있죠.
편저자의 말로는 守沖의 잇점이란, 사람이 해서는 안될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결국 이치가 바닥나고 말이 궁해지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므로 
바람상자(풀무?)처럼 虛靜無爲(?)를 지켜 움직임과 멈춤을 스스로 그러함에
따르는 것만 못하다고 해놨군요. 이 설명에 따르면 이 마지막 구절이 풀무의 
비유와도 통하고 천지와 성인의 不仁함(의 이유??)과도 뜻이 통한다고 보입니다.

 
par·sec /'par-"sek/ n. Etymology: parallax + second
Date: 1913 
: a unit of measure for interstellar space equal to the distance to 
an object having a parallax of one second or to 3.26 light-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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