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3월 23일 목요일 오후 01시 50분 08초 제 목(Title): Re: Hyena님께... 토론을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시는군요. ^^; 기본적인 독해 문제나 제 개인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지 말고, 앞으로는 논의의 촛점에나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별로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포로리님은 인용이든 자신의 주장이던 상관없이 랑그는 시대에 따라 불변이라는 것아닙니까? 근데 왜 인용과 주장을 구분하라고 하시는 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제 주장은 랑그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입니다. 빠롤이 랑그를 바꾸어 간다는 것은 소쉬르 언어학의 기본 개념입니다. 그러나 저도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포로리님도 아닌 듯하니 여기서 어느 주장이 옳은 지 결판은 안 날 듯하군요. 포로리님의 글에 대한 답은 이전의 제 글이나 포로리님 글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군요. 하지만 저도 포로리님에게 개인적으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포로리님은 글을 쓸 때 논거는 별로 들지 않고, 주관적이거나 특정 이론의 결론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정의에 집착하시는 것 같군요. 정의는 그 분야 전문가들도 제각각 다 다릅니다. 정의는 연구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대상 자체의 모든 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정의란 건물을 지을 때 쓰는 비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다 지으면 비계는 더 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포로리님이 그렇게 불변하는 고유 체계라고 고집하시는 랑그의 정의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랑그와 빠롤의 구분은 포로리님 글처럼 그렇게 명확하게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언어학자는 소쉬르의 경우도 애매하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제자들이 임의로 엄격하게 구분한 측면이 다분합니다. 주로 이제 막 배우는 사람들이 그렇게 엄격하게 구분하는 버릇이 있죠. 포로리님이 주장하는 불변하는 보편 체계로서의 랑그 개념은(직접 데리다를 인용했듯이) 플라톤같은 실재론적 형이상학에서 보여주는 이데아적 개념입니다. 그런 개념은 현대 철학에 들어와서는 사라져가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니체에 대한 인용은 아주 적절하지 못 합니다. 제가 한가지 묻죠. 포로리님은 진리를 알고 계신가요? 알고 계시면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얘기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ps) 하버마스 책은 구했습니다. 요즘은 조금 바빠져서 시간이 별로 없는 데 조만간 읽어보고 감상문을 쓰도록 하죠. 근데, 머릿말을 보니 하버마스는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몽상가적 기질이 있는 듯 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