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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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Nevido (될대로되라)
날 짜 (Date): 2000년 2월 22일 화요일 오후 07시 16분 24초
제 목(Title): Re: 책 소개



 마침 제 책꽂이에 "철학 이야기"가 있어 쇼펜하우어의 종교론부분을
 옮겨보겠습니다.

 청년 시대에 그는 약간의 종교적 훈련을 받았으나, 그의 기질로 보아
 당시의 교회 조직을 존중할 수는 없었다.
 그는 신학자들을 경멸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는 신학자들의 궁극적 논거를
 여러 나라의 화형 제도에서 발견한다"고 말하고, 종교를 [통속 형이상학]
 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말년에는 종교적 의식과 교리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는
 인정했다. "오늘날 초자연주의자와 합리주의자 간에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논쟁의 원인은, 모든 종교의 우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에 있다"
 예컨데, 기독교는 심원한 염세 철학이다. "원죄와 구원의 교리는 기독교의
 본질을 이루는 위대한 진리이다" 단식은, 행복으로가 아니라 환멸이나
 더 많은 욕망으로 이끄는 욕망들을 약화시키는 훌륭한 수단이다.
 "기독교가 먼저 유태교를, 다음으로는 그리스와 로마의 이교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전적으로 그 염세주의에 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상태가
 매우 비참하고 죄악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는데에 있다. 이에 반해,
 유태교나 이교는 낙천주의적이었다" 유태교나 이교는 종교를 현세에 성공을
 돕기 위해 하늘에 바치는 뇌물쯤으로 여겼으나, 기독교는 종교를 행복의 무익한
 추구를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현세의 환락과 권력속에서 기독교는
 성인, 즉, 투쟁을 거부하고 개인의 의지를 절대적으로 극복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리석은 자]의 이상을 내세웠다.

 불교는, 의지의 파괴를 종교의 전부로 보고 열반을 모든 개인의 발전적 목표라고
 설교했다는 점에서 기독교보다 더 심원하다.
 인도 사람들은 세계를 해석함에 있어 외면적이고 지적이기보다는 내면적이고
 직관적이었기 때문에 유럽 사상가들보다 더 심원하다. 지성은, [나]를 하나의
 망상이라고 보고, 개인은 단순한 현상이며, 유일한 실체는 [무한한 유일자]
 라고 생각했다. 중략..
 쇼펜하우어는, 동양에서는 기독교가 불교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치 절벽을 향해 총을 쏘는 것과 같다" 오히려 인도 철학이 유럽으로
 흘러들어와 유럽인들의 지식과 사상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산스크리트문학의 영향은 15세기 그리스 문학의 부활만큼이나 깊이 침투할 것
 이다"
 이하생략...

 -------
 "철학이야기"는 앞부분만 보고 팽겨쳤었는데 다시한번 꼼꼼히 봐야겠습니다.
 요즘은 움베르토 에코의 비비꼬인 심성을 엿볼 수 있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을 읽고 있는데 이 아저씨 입담이 보통아니네요.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사람이 자기또래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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