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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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haconne (샤콘느)
날 짜 (Date): 2000년 2월 21일 월요일 오후 04시 38분 16초
제 목(Title): 여자와 철학자는 극과 극


> 그러면 4단 논법에 의해 철학자와 여자도 별 다를 게 없다는
> 얘기가 된다. 여자와 철학자는 아주 잘 어울리는 깊은 관계가
>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볼테르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이 아니 허구의 소설(영화/TV드라마)을 통해
감정이입을 하고 공감을 느끼는 여자의 행동처럼,
철학자는 형이상학에 코를 쳐박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철학은 헛된 형이상학일 수도 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쇼펜하우어는 가장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 사람은 철학자 뿐인데,
> 문제는 철학자들이 대체로 결혼을 안 하려 든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여성혐오론자인 쇼펜하우어의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않되죠.
니체는 여성혐오론자는 아니지만 결혼에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자신의 힘을 소모해야하기에
자유정신을 가진 인간에게는 결혼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실존주의자 사르트르와 보봐르는 계약결혼을 한 것입니다.


>플라톤은 독신이 아니라 동성 연애자였다고 봐야하나…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는 교육적인 목적을 가진 것으로
성적욕구의 충족에만 빠져있는 지금의 동성연애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당시 동성애가 유행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그리스가 남성중심의 귀족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고 노예는 아예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성간의 사랑보다는
남자들간의 우정이 더 고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 쇼펜하우어 말에서 유추해보면 여자의 속성을 가장 잘 알고 있고
>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철학자 밖에 없어서 철학자 만이 여자와
> 원만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의 속성을 가장 잘 알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바람둥이 입니다.
마리아 칼라스, 재클린등을 차례로 섭렵한 오나시스가 대표적이죠.
그들에게 여자는 단지 과시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래서 유명 연예인이나 여류인사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결국 여자들은 남자의 경제력과 신사같은 매너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크산티페의 바가지를 견뎌내다보니 철학자가
> 되었다고 한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악처로서 유명한 크산티페는 사실 평범한 여자일 뿐입니다.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식이 어떻게 크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신경쓰지도 않는 남편을 좋아할 여자는 없겠죠.
집안일에 무관심한 남편을 대신하다보니 악처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부인도 악처라고 소문났지만,
미공개 편지들이 알려지면서 그 불명예에서 벗어났습니다.
오히려 휴머니스트를 자처한 톨스토이가 
타고난 바람둥이에다 독선적이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사람들은 철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자식을 길러야 하는 생존본능이 강한 여자의 입장에서는 더하죠.
철학이 현실에서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수단이 되지않는 이상
그 어느 누구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자들이 철학을 좋아한다 해도 
그것은 그 권위에 대한 순종이지 앎에 대한 욕구 때문이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여자에게 욕얻어 먹겠죠 :)


chaconne : ykkim21@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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