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2월 10일 목요일 오후 09시 13분 55초 제 목(Title): Re: 노자 1장에서 질문 > 이 1장의 3,4행의 경우도 名을 명사로 보느냐 동사로 보느냐에 > 따라 다 그럴듯하고 비슷한 해석이 됩니다. > 근데, 名을 동사로 보면, 윗 줄의 名可名非常名과는 조금 동떨어진 > 有/無에 대한 얘기로 갑자기 점프하므로 조금 이상해 집니다. 제 주장(가설?)을 밀어붙이려는 건 아니지만, 제가 名을 동사로 보는 해석법을 이상하게 느끼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2행을 (3,4행)에서 (5,6행)으로 논리를 전개시키기 위한 대전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1,2행이 노자 1장의 주제라기보다는 玄之又玄, 衆妙之門 이라는 결론으로 향해가기 위해 밑에 깔아놓은 논리적인 전제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道, 名, 有, 無등은 많은 사람들이 뭔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기 쉬운(아님 말고) 상당히 추상적인 어휘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도덕경'이라는 이름에 현혹되다보면 이것이 도덕경의 핵심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에서 그렇게 간주하기 쉬운 점을 지적하여 부정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3,4행)->(5,6행) 의 전개에서 유/무라는 개념의 엄밀성을 1,2행의 대전제에 따라 부정하고 그 이후의 결론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뭐, 엉터리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문맥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보이기 때문에 쉽게 버리기는 아깝네요. ----------------------------------- Okay, Beatrice. There was no alien, and the flash of light you saw in the sky wasn't a UFO. Swamp gas from a weather balloon was trapped in a thermal pocket and refracted the light from Ven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