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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yena (  횡 수)
날 짜 (Date): 2000년 2월 10일 목요일 오후 12시 16분 57초
제 목(Title): Re: 노자 1장에서 질문



 노자를 읽는 가장 난점이 이러한 문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한자 자체는 쉬운데, 같은 한자라도 이게 명사인지, 동사인지, 
 형용사인 지, 부사인 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것으로 해석해도 또 다 그럴듯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1장의 3,4행의 경우도 名을 명사로 보느냐 동사로 보느냐에
 따라 다 그럴듯하고 비슷한 해석이 됩니다.
 근데, 名을 동사로 보면, 윗 줄의 名可名非常名과는 조금 동떨어진
 有/無에 대한 얘기로 갑자기 점프하므로 조금 이상해 집니다.
 
 즉, 명가명비상명은 명명법에 관한 얘기이므로,
 3.4행은 이름이 있는 것/이름 없는것(有名/無名)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명가명비상명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려면, 5,6행의 '欲'도 명사가 되어 有欲/無欲에 관한 내용이됩니다.

 그러니깐 3,4행의 '名'을 동사로 보느냐 명사로 보느냐에 따라
 그 밑에 있는 행들의 해석도 달라지는 가죠.
 어느 해석이 더 알맞는 지는 확신할 수가 없내요.

 그리고 此兩者同, 出而異名이라고 끊어서 해석하셨는 데,
 문맥의 댓구 상으로는 此兩者, 同出而異名으로 끊어 읽는 게
 同과 異의 댓구 관계로 보아 더 적당하다고 봅니다.
 다르게 끊어 해석해도 그 의미는 비슷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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