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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kjung ()
날 짜 (Date): 2000년 2월  6일 일요일 오후 03시 55분 21초
제 목(Title): 원전은 읽어야하나?


옛사람들은 그럼 원전을 몇번이나 읽었을까요.

사서를 예로 들어보면,

맹자: 이천독
논어: 삼천독
대학: 이만독
중용: 삼만독.

저게 정석이니,
저 정도는 읽어야 문리를 깨친다고 생각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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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어떤분께서 쓰셨는데, 그리곤 주장하는바가 원전으로 읽어라 그래야하지
원서 번역본으로 읽으면 무슨소리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 마찬가지 이치로
원서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셨는데 '원전원독' 에대한 발상은 상당히 모순이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옛날사람들도 수천 수만번을 읽어야 간신히 깨우친다고 주장을 하셨고, 
    소학동이니, 대학동이니 하면서 원전중의 한책을 더욱 집중적으로 파야
   가히 깨우치고 '대가'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했는데, 

   여러분 실력으로 몇번읽고, "원전정도는 읽어야지요." 란 황당한 소리를
   당당히 할수있는지. 더더욱 원전이 원서처럼 현대어도 아닌상황에서 
   "언어학적" 그리고 그당시의 "역사학적" 배경없이 무턱대고 한자와 뜻을
   일인칭 대칭시키는 그런 기계적 해석으로 도대체 얼마나 이해를 할지 
   의심이 가는군요. 원서를 번역본없이 읽는거야 테크니칼한 분야일수록 
   쉬운거죠. 제가 불어는 아주 기초적인 수준인데, 불어로된 전공분야보면
   대충 무슨소리하는지 압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을 불어로 읽으라면, 
   사양합니다. 이해가 안될게 뻔하니까요. 그리고 이해하는척 하고싶은 
   자기착각에 빠지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2. 제가 이해하는 '이해'(understanding)이란 말은 아무리 복잡기괴한 전공분야의
  어떤개념이라도 그걸 처음 접해보는 사람에게 이해시키지 못하면 자신도 
이해못했다고 단정합니다. 자신이 진정 이해를 해야, 다른사람도 깨닮게 
해줄수있는거지요. 이보드분들 보시면, 말들은 오색찬란한 어려운 용어써서 
마치 뭔가 아는듯이 이야기들을 하는데, 포스팅을 막상보면 대부분 생각의 
얄팍함이 보입니다. 

3. 옆에서 보면 "너 희선이 머리핀해야지 왜 짜가했어?" 
   " 난 희선이 머리핀 몇개있다. 최소한 그정도는 있어야지 으시댈수있지않아?"
   " 우리 할머니는 희선이 머리핀 살때마다, 붓뚜껑으로 표스했다."
   희선이가 솔직히 우습지도 않아서 피식 웃겠군요. 

4. 김용옥이 논어를 정말 마음속으로 이해했으면 그런 코메디같은쇼하지도 
않았겠지만, 학자가 존경받는 세상이 아니라, 쑈비지니스의 원맨쇼 게그하는사람이
더 존경받는다는자체가 '김희선 머리핀'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어떤사람은
김용옥이 쌍소리하고 그러면 더깬다고 그것자체가 깨닮음이다 혹은 도가적 
가르침이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데, 노자책에 저자거리에서 쓰는 창녀촌에서나
쓸법한 그런 쌍소리가 실려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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